한국당 측 참고인으로 국정감사 출석한 이병태 교수, 김경협 민주당 의원과 '설전'...도 넘은 김 의원 질문 수준 '눈살'
이 교수가 文정권 대표적 실패 경제 정책 '소주성' 비판하자...김 의원 "경제학 전공인줄 알았더니 아니다" 등 인신공격성 발언
김 의원, 논점 흐리는 질의도 "전에 친일이 당연하다는 말 한 적 있느냐"...이 교수는 "무슨 질문태도가 이래" 분노
두 사람 설전 끝난 후 민주당 의원들, 집단 반발...한국당도 맞받아쳐, 권성동 "견해 틀렸다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아"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도중 '국회의원 갑질' 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도중 '국회의원 갑질' 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무례한 질문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이병태 교수는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자유한국당 측 참고인으로 출석,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경제 정책의 대표 격인 소위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 교수는 이날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사회주의 정책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경제학에서는 케인즈 정책이라고 한다"면서 "사회주의 정책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또 김 의원이 "경제학 전공인줄 알았더니 아니다. 소주성에 대해서도 언론을 통해서만 대강 알고 자세히는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적 있나"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전에 친일이 당연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느냐"는 논점을 흐리는 질의도 했다. 이 교수는 이에 "본회의와 관계없는 인신공격성 질문"이라며 "뭐하는 짓이냐"고 분노했다.

김 의원은 적반하장으로 이 교수에게 "무슨 (참고인) 답변 태도가 이러냐"고 지적했고, 이 교수는 "무슨 질문태도가 이래"라고 되받아쳤다. 이 교수는 "(김 의원이 친일이라 주장하는 발언을) 했다. 경제에 도움 있으면 친일, 친북 다 당연하다 했다"며 "말도 안 되는 질문에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의원과 이 교수의 설전이 끝난 후 민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교수의 태도를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법적 조치까지 운운하는 등 과도하게 발끈하는 모습이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이 교수 변호에 나섰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참고인 의견이 의원 개개인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경제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고하려고 부른 것"이라며 "견해가 틀렸다는 이야기는 질의 과정에서 해야지 의사진행발언 얻어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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