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연구소 "사회 5-2 교과서 검토 결과, 왜곡 부분 대부분 수정됐거나 삭제"
펜앤드마이크, 지난 3월 '교과서 왜곡' 특종보도...교육부, 왜곡 잘못 시인과 수정 의사 밝혀

(왼)'강제 노역에 동원된 우리 민족'이라고 소개하는 초등학교 교과서 (오) '강제사역당하다 경찰에 의해 풀려난 일본인들'이라고 보도한 日신문
(왼)'강제 노역에 동원된 우리 민족'이라고 소개하는 초등학교 교과서 (오) '강제사역당하다 경찰에 의해 풀려난 일본인들'이라고 보도한 日신문

'일본인 사진을 강제노역에 동원된 우리 민족'이라고 왜곡한 올해 신학기 초등학교 국정교과서를 둘러싸고 비판이 거세지자 교육부가 교과서 오류-왜곡 부분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올해 신학기에 나온 6-1 초등학교 사회 교과 국정교과서에 일본 홋카이도 개척 과정에서 악덕 토목업자에게 강제사역당한 일본인들 사진을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강제 노역에 동원된 우리 민족'이라고 왜곡한 사진이 올라간 사실이 3월 11일 펜앤드마이크의 특종보도로 공개돼 '교과서 왜곡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한 펜앤드마이크는 해당 교과서에 ▲흥선대원군 ▲강화도 조약 ▲사발통문 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왜곡된 부분을 지적했다. 

당시 이 문제를 펜앤드마이크에 제보한 역사관련 민간 연구소인 ‘국사교과서연구소’는 최근 2학기부터 사용하는 사회 5-2 교과서를 검토한 결과 제기된 오류와 왜곡 부분이 대부분 수정됐거나 삭제됐다고 2일 밝혔다.

초등사회 교과서 5-1과 6-1은 초등 5, 6학년이 1학기에 같이 사용하는 교과서이며 5-2와 6-2는 2학기에 사용하는 교과서다.

2019년 2학기에 배우게 되는 초등사회 5-2는 1학기에 사용한 초등사회 6-1의 근대사 부분(처음부터 77쪽까지)을 재편집해 옮겼다.

교과서 내에서는 ▲강제노역에 동원된 조선인 사진 ▲강화도 조약(조일수호조규)이 불평등한 이유(강화도 조약이 불평등한 조약인 까닭 알아보기(25쪽))▲사발통문으로 제시한 문건(31쪽, 활동자료1) 등 3건이 삭제됐다. 이 외 9건이 수정됐다.

국사교과서연구소는 교과서의 해당 오류-왜곡 부분에 대해 행정법원에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고 이후 '교과서민원 바로 처리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월 22일 교육부 관계자는 펜앤드마이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해당 사진은 조선인 노동자가 아닌 홋카이도 지역지에 실린 사진으로 확인됐다”는 답변과 이를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