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외교, 이 정도로 엉망이었나?...文대통령 취임 2년 반 만에 韓美日 삼각 동맹 완전 파탄
日정부, 韓공군 F-15K 전투기 독도상공 비행 항의...방위성은 직접 무관 불러 항의, 외무성은 전화 걸어 항의
美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韓日간 최근 의견 충돌 고려할 때 리앙쿠르 암 군사훈련은 문제 해결에 비생산적"
"미국은 리앙쿠르 암의 영유권과 관련,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아...韓日이 분쟁 해결 위해 진지한 대화 갖길 독려"

문재인 대통령(左),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中),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左),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中),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4대가 독도 인근 상공을 포함해 동·서·남해 상공을 비행한 것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한국 전투기의 독도 상공 비행을 비판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현재 문재인 정부의 외교가 얼마나 엉망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약 2년 반 만에 한미일 삼각 동맹이 완전히 파탄 났다고 개탄했다.

F-15K 4대로 구성된 공군 '비상출격 편조'는 1일 오전 제71회 국군의 날 기념 행사장인 대구 공군기지를 이륙해 20여 분 후 동해 독도 인근 상공과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 인근 상공을 각각 비행한 뒤 복귀했다.

일본 방위성과 외무성은 이에 이날 오후 주일한국대사관 담당 무관과 공사를 상대로 각각 유감을 표명하고 항의했다. 주일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방위성은 직접 무관을 불러 항의했고, 외무성은 전화를 걸어 항의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독도 상공을 초계비행한 데 대해 "한국과 일본 간 최근 의견 충돌을 고려할 때 리앙쿠르 암(독도의 중립적 명칭)에서 진행된 군사훈련과 규모 등은 (현재 한일 간) 진행 중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또 "미국은 리앙쿠르 암의 영유권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진지한 대화를 갖길 독려한다"고 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8월 25~26일 진행된 한국 정부의 정례 독도방어훈련에 대해서도 "생산적이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