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5 승리...SK와 승률 같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두산,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
김태형 감독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다"...2015년 부임한 이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두산 베어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대역전 승리로 장식하며 2019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SK 와이번스는 80승에 선착하고도 시즌 막판 부진으로 두산에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88승1무55패로 시즌을 마감한 두산은 SK(88승1무55패)와 승률이 같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두산은 9경기 차로 앞서던 SK 와이번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9경기 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것은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또한 역대 최초로 2위팀이 시즌 마지막 날 추월당하는 사례가 됐다.

두산은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106년에 이어 3년 만에 통합 우승이자,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도전한다.

부담감이 컸던 두산은 경기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회초 1사 후 김태진의 좌전안타, 이명기의 좌익선상 2루타, 박민우의 내야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4회초에도 1점을 더 내준 두산은 타선에서 고전을 이어갔다.

두산은 5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허경민이 1루수 땅볼을 쳐 1사 1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연속안타가 터져 두산의 첫 득점을 올렸다.

7회말 두산은 NC 투수 김건태의 실책 2개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NC는 8회초 안타 5개를 몰아치며 3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함덕주-유희관-이형범 등 두산의 간판 투수들을 연거푸 마운드에 올렸지만 NC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두산은 8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재호와 정수빈의 내야안타, 최주환의 땅볼로 2,3루 찬스를 잡은 뒤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인태가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는 우중간 3루타로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9회말 경기를 끝냈다. 1사 후 대타 국해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박세혁이 중전안타를 쳐 국해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우승을 결정졌다.

두산 베어스를 2년 연속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정상에 올려놓은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2015년 부임한 이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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