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조 장관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단 한 줄도 내지 않아...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그것"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참여연대를 두고 “시민단체로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으로, 존립 근거가 없다”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 장관도 참여연대 출신이고, 이 분에 대해선 더 가혹하고 신랄하게 감시·감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참여연대 출신들에 대해선 입을 막고 어떤 감시 행위도 하지 않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 일가가 엮여있는 ‘사모펀드’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난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이라며 “수일에 걸쳐 몇 명이 밤샘하며 분석했고,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더 크게 발전될 수 있다고 봤다. 사실 판단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언론이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쓰고 있는데, 참여연대는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 단 한 줄도 내지 않았다. (사모펀드 의혹이) 권력형 범죄 비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일에 걸쳐 며칠간 밤샘했는데, 연대는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그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참여연대는 지난달 말 조 장관 일가 비리의혹이 터져나올 때까진 “조국 후보자는 제기된 특권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해야”는 등 약한 비판 입장을 내놨지만, 이달 초부터는 “검찰 수사 중단해야” “검찰개혁 추진해야”등 정권 앞잡이성 논평들을 잇달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은 적폐청산 컨트롤 타워인 민정수석의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드셨다”라며 “시민사회에서 입네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생퀴들아. 권력 예비군 어공 예비군 생퀴덜아. 더럽다 지저분한 놈들아”라며 참여연대와 친문 조직, 인사 등을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전날(지난달 30일) 입장문을 내고 김 위원장에 대해 내부 징계위 회부 소식을 알렸다. 이에 김 위원장은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 단 한 줄도 못 내보냈던 참여연대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써놓은 글을 보고 징계를 하겠다고 공표해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며 “참여연대 20년 넘게 있었는데, 슬픈 일”이라고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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