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비공개 소환 검토하는 검찰..."건강상태 고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 부인 정경심을 비공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당초 정경심을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씨가 청사 1층 출입문을 통해 출석하는 방향으로 예정을 하고 있었지만, 지난주부터 정씨의 건강상태에 대한 염려가 제기됐고, 또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통상의 소환 방식으로 정씨가 출석하다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검찰은 그런 불상사로 인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다른 방식을 취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검찰은 “원칙대로 청사 1층으로 출입한다”고 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취재진과 몇몇 시민이 24시간 대기하며 정경심의 소환을 기다렸다. 조 장관 일가 비리의혹에 분노하는 시민이 정경심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 국민적 비판이 높아 가능성이 높지만, 검찰 수사엔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비공개소환의 경우 1층 청사 출입문이 아닌 지하나 다른 통로 등으로 드나들 수 있다. 포토라인에 서거나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