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의원 “한미동맹 약화 우려와 관련된 것이 아닌지 걱정”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오는 10월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건군(建軍) 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다.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은 국군의 날 행사에 거의 매년 참석해왔기 때문에 한미동맹 약화 징후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일정상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할 수 없고 최병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주한미군측이 국방부에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 미군 4성(星) 장군 회의와 미 육군협회(AUSA) 회의에 참석한다. 미 4성 장군 회의는 연간 2~3차례 열린다. 미 육군협회 회의는 매년 1차례 열리는 회의로 다음달 14~1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국방부는 매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주한미군사령관을 초청해왔다. 한미동맹 60주년이었던 지난 2013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당시 제임스 서먼 사령관뿐 아니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마틴 뎀시 미 합참의장, 새무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현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모두 참석했다. 이 때문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국군의 날 행사 불참은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조선일보에 “공군 창군 7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부여된 국군의 날 행사에 주한미군사령관이 불참하는 것이 최근 커지고 있는 한미동맹 약화 우려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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