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바이러스 격리해제자 147명. 격리자 47명.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3일 ‘호렙수련원 노로바이러스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집단 발생했던 원인이 수련원 단체급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리용 물에서 분원성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조리용 물이 오염되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급식을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에 비해 노로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6.5배 높았고, 수련원에 거주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점을 토대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 '평창동계올림픽지역 노로바이러스 집단발생 진행상황(2.12.기준)' 화면 캡처
질병관리본부 '평창동계올림픽지역 노로바이러스 집단발생 진행상황(2.12.기준)' 화면 캡처

이달 들어 현재 올림픽 개최지역인 평창, 강릉 지역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12일 오후 4시 기준 총 194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그 중 147명은 격리해제됐으며, 47명만 격리조치 돼 있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격리해제자가 늘고, 추가 확진자는 11일 19명, 12일 17명으로 줄어들며 진정 추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마지막날 평창 지역에서는 확진자수가 오히려 11일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됐다. 현재 선수감염자는 전무한 상태이다.

한편,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였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오염된 지하수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조리 시에는 안전하게 소독된 물이나 수돗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오염된 음식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고,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조리 종사자는 즉시 조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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