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文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 열려
황교안 대표 "조국 파문은 대통령 권력형 비리 게이트"..."우리가 반드시 문 대통령 심판해야"
나경원 원내대표 "조국 구속하고 文정권은 확 뒤비삐자(뒤집어버리자)"
한국당 의원들 "문재인 끌어내려야 한다" 성토

자유한국당은 28일 경남 창원과 경북 대구 등 전국 권역별로 '文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합동 집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를 통해 정권 핵심인사인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 내각의 일개 장관 한사람을 놓고 나라 전체가 두 달 가까이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이 대여(對與)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28일 경남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한국당 집회는 문재인 정권을 성토하는 목소리로 온통 뒤덮였다. 이날 집회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21세기 신독재국가로 가고 있다”며 “문 정권이 탄핵이니 촛불이니 하면서 위기로 국민을 속이고 정권을 잡아 2년 동안 적폐 청산만 하고 방송과 사법부를 장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하고 나서 국민에게 이제는 조국을 파면하겠다는 양심을 가질 줄 알았는데 기껏 검찰권 행사를 절제하라고 한다”며 “절제는 이제 수사를 끝내라고 압박한 거다”라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검찰 개혁 목표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검찰을 움직이는 검찰 장악”이라면서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문재인 정부가 조 장관을 앞세워 시도하려는 일련의 검찰 개혁에 맹공을 퍼부었다.

나 원내대표는 당청(黨靑)이 검찰 개혁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검찰 장악을 시도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선거제 개편까지 강행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선거제를 개악해서 장기집권을 꾀한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켰던 시민과 도민이 애국심으로 들고 일어서 문재인 독재열차를 막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삭발을 한 이주영 국회 부의장은 나 원내대표가 “조국은 구속하고 문재인 정권은 확 뒤비삐자(뒤집어버리자)”라는 구호를 외친 데 이어 “이쯤되면 헌법이 부여한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문재인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뒤에 대통령을 안 붙이겠다”면서 조국을 감싸느라 국민을 버렸다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강석진 도당 위원장은 “공정과 정의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세우기 위해 자유민주세력 모두 함께 뭉쳐 내년 총선에서 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집회에 참석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황 대표는 "조국은 구속돼서 구치소에 가고 교도소에도 가야 한다. 지금 어디라고 거기 앉아있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특히 황 대표는 “조국 파문은 대통령 권력형 비리 게이트다”라며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엉터리 말을 했고, 여당도 거짓말을 하며 조국을 비호했다. 총선 승리를 위한 투쟁이 시작됐다. 한국당이 장외로 나와 삭발하며 외치고 있다. 투쟁이 시작됐다. 그 앞에 나서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도 조국 파면은 물론 문 대통령 책임론까지 꺼내들었다.

한국당은 조국 일가(一家)의 비리를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 정권 심판론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며 대여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이날 집회는 각 집회마다 수만여명의 인파가 모인 채 진행됐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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