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 만든 주체는 北…감상적 민족공조 온 국민이 우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여정·김영남을 만나 북핵 문제제기 없이 '마음과 마음을 모아 난관을 이겨나가자'고 당부한 데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대통령이 마음을 모아야 할 게 난관을 만든 북한인지, 혈맹인 한미동맹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난관을 만든 주체는 북한"이라며 "대통령이 말한 난관이 뭘 뜻하는지 한국당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김여정(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어색한 미소와 돌처럼 굳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이에서 정작 난관에 빠진 건 우리 국민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과연 문재인 정권이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북핵폐기 국제 공조에 나설 건지, 아니면 감상적 민족공조에 빠져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를 역주행할 지 온 국민이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걸 분명히 인식하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국제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나가자'고 했지만 그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도 문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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