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1분기 이어 또 최고치...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3.3% 증가
외국인의 한국 직접투자, 2017년 정점 이후 감소 추세...지난 2월엔 마이너스

 

올 2분기 해외직접투자(FDI)가 사상 최대인 15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141억1000만달러)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13.3% 늘어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분기 해외직접투자(FDI)액이 15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7억6000만달러가 늘어났다. 분기 단위로 사상 최대다. 2018년 1~2 분기를 평균한 값(분기 당 114억9000만달러)을 기준으로 따지면 26.7% 늘어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억7000만달러다.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38.3%), 금융 및 보험업(34.8%), 부동산업(9.2%), 광업(5.0%) 등의 순이었다. 올해 2분기 제조업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57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던 1분기(58억200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제조업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115억7000만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21.3%로 가장 많고, 케이맨군도(16.1%), 중국(13.9%)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해외직접투자는 늘었지만,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는 급감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한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29억5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5% 급감했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한은 금융계정 직접투자 항목에서 부채로 잡힌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1980년 이후 전반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여 왔으며, 2017년 179억129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44억7930만 달러(잠정)로 줄어들었고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마이너스 10억32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한 달 동안 국내에 새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액보다 회수해 나간 금액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