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생일케익 사들고 집 간 지난 24일은 아들 檢 소환조사 받은 날...'프사' 바꾼 뒤엔 흔적 삭제해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저녁 프로필 사진을 바꾼 모습(좌)과, 이에 앞선 지난 24일(딸 조민 생일) 케익을 사 자택에 들어가고 있는 조 장관 사진이 올라온 포스팅(우). (사진 = 페이스북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자 다시 원래대로 돌렸다. 새로 바꾼 프로필 사진은 조 장관 딸의 2번째 생일(당초는 2월이었지만 2014년 변경)인 지난 24일, 자택에 케익을 사들고 가는 모습이었다. 

27일 조 장관 페이스북을 보면, 그의 타임라인에 올라온 최근 게시물은 전날(26일) 오후 10시55분에 올라온 프로필 사진 변경 글이다. 그런데 바꾸기 전 프로필 사진은 공개돼있지 않다. 이날 바뀐 프로필 사진은 조 장관이 당초 사용했던 사진(청와대 상춘재 앞)이었다. 페이스북 시스템상, 프로필 사진을 바꾸면 글이 자동적으로 남는다. 조 장관이 당시 바꾼 프로필 사진 변경 글을 삭제한 셈이다.

그런데 인터넷 상에는 조 장관이 바꿨다는 프로필 사진이 돌고 있다. 한 친문(親文) 네티즌이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 “딸의 생일케잌을 사온 아버지.jpg” 글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26일은 조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지난 23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수사 검사에 외압성 통화(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다. 지금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히 해달라고 부탁했다)를 실토한 날이다. 청와대도 이와 개입돼 있다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발언도 있었다.

수사 외압성 발언을 했다 들통난 뒤, 프로필 사진까지 바꿨던 조 장관은 27일 출근길에 “장관으로서 압수수색에 개입하거나 관여한 게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라며 “남편으로서 인륜의 문제”라는 '어록'을 남겼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조 장관 페이스북 프로필사진. (사진 =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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