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조모, 누나 조민처럼 허위경력 써 대학・대학원 진학 의혹...美조지워싱턴대선 3년 연속 장학금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23)씨에 새로 제기된 장학금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3일 조모씨가 다닌 미국 조지워싱턴대 장학금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수사에 나선 상태다. 조모씨는 2014년 조지워싱턴대 가을학기에 합격, 2017년 봄 학기까지 3년 연속 장학금을 받았다. 검찰은 장학금 수여증명서 3장을 확보했다. 조지워싱턴대는 사립대로, 연평균 등록금은 5만6000달러(약 6700만원)다.

조모 씨에 불거지기 시작한 장학금 부정수혜 의혹은 앞서 조 장관 딸 조민(29)씨에게서도 나온 바 있다. 조민은 2014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진학, 두 학기 동안 전액장학금 802만원을 받는다. 이는 서울대 총동문회서 운영하는 ‘관악회’에서 받은 것으로, 일반 학생들은 경제적 사정이 어렵거나 조교 근무를 해야 받을 수 있다. 첫 장학금 지급시기는 조민의 입학시점 이전이었다.

조민은 이후 허위경력을 앞세워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입학해 졸업까지 두 차례 유급당했다. 유급에도 불구하고 노환중 양산 부산대 병원장이 만든 ‘소천장학회’로부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학업을 포기하지 말라”는 뜻에서 학기당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모 씨는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 후 지난해 연세대 정치외교학 대학원에 허위경력을 써서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세대 대학원 관계자는 TV조선에 “조씨의 학부 성적은 3.4~3.5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매년 성적장학금은 받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은 조민을 두 차례(16일, 22일), 조모 씨를 한 차례(24일) 불러 조 장관 부부가 학사비리, 입시비리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그를 다시 불러 장학금을 누가 얼마나 줬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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