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3월 정기 재산신고(14억3423만원) 때보다 1억7830만원 늘어
윤종원 前경제수석은 1.6억원 늘어 26.4억, 퇴직자 중 1위
6월 교체된 권용일 인사비서관은 5억1724만원 재산 신고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지낸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사진=연합뉴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전직 청와대 고위공직자 3명의 재산이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1억원 이상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임명된 권용일 청와대 인사비서관은 5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9월 수시 재산공개목록'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6월2일부터 7월1일까지 인사 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42명의 재산등록사항이 공개됐다. 

공직자윤리법상 퇴직자도 '퇴직 후 1개월 이내'에 퇴직일까지의 재산 변동사항을 신고할 의무가 있어, 청와대를 떠난 공직자들도 포함됐다.

지난 6월21일 물러난 김수현 전 정책실장은 ▲건물(14억2696만원) ▲자동차(1407만원) ▲예금(6억3849만원) ▲채무(4억6700만원) 등 총 16억125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번 신고(14억3423만원) 때보다 1억7830만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 3월 정기 공직자 재산공개 때보다 경기도 과천에 소유한 본인 명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1억4000만원가량 늘었고, 월급 저축 등으로 예금이 3400만원가량 증가했다. 3월 재산공개가 지난해 연말 재산 기준, 이번 재산공개는 물러난 시점 기준이기 때문에 6개월 사이에 이뤄진 변동인 셈이다.

지난 6월초 '경제 하방 위험' 우려 발언 이후 김 전 수석과 같은날 교체된 윤종원 전 경제수석비서관은 ▲토지(1억3218만원) ▲건물(12억5000만원) ▲자동차(4602만원) ▲예금(16억6454만원) ▲유가증권(4536만원) ▲채무(5억5000만원) 등 그전보다 1억6331만원 증가한 26억396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6월27일 교체된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은 ▲건물(9억3500만원) ▲자동차(2900만원) ▲예금(4653만원) ▲채무(4억6163만원) 도합 5억488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번 신고(4억2928만원) 때보다 1억1961만원 늘었다.

같은날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서 승진 임명된 권용일 인사비서관은 본인 명의로 경기 과천시 부림동 아파트(7억2000만원)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다세대주택 전세권(3억8000만원)을 가지고 있고,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총 1억4026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본인과 배우자의 채무로 총 8억3600만원을 신고하면서 총 5억1724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부친에 대해선 독립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재산고지를 거부했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현직자 중 재산 상위자는 이강섭 법제처 차장(92억7490만원), 이주태 통일부 기획조정실장(60억5801만원), 서정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56억2339만원) 순이었다. 퇴직자 중에선 윤종원 전 수석, 황치영 전 서울시 복지정책실장(22억9649만원), 박문규 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21억3321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한승희 전 국세청장은 지난 3월 재산공개 때(13억5753만원)보다 1억7000만원가량이 늘어난 15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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