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2.0%-내년 1.8% 전망...물가상승률 0%대, 디플레 우려
모건스탠리, 국가미래연구원도 내년 경기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

LG경제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 올해는 2.0%로 전망했다. 올해 2%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1%대 성장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LG경제연구원의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도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면서 "수출둔화 여파로 수익성이 낮아진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면서 내수경기에도 부진이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인 2.3%에서 2.0%로 내리면서 2020년은 이보다 낮은 1.8%에 그칠 것으로 봤다. 특히 연구원은 저성장 기조와 함께 0%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내년에 더 나빠진다고 본 곳은 모건스탠리(올해 1.8%·내년 1.7%), 국가미래연구원(올해 2.2%·내년 1.9%) 등이 있다.

국내 연구기관 중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곳은 LG경제연구원이 처음이다.

연구원은 올해 통관수출 증가율을 당초 -5.8%에서 -9.9%로 내렸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도 당초 -2.8%에서 -8.7%로 크게 낮췄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도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교역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우리 제조업 수출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본격화 되면서 소비활력을 더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주택경기 하향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가 확대했지만 이는 고용시장의 추세적인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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