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 거듭 검찰개혁 주장
박찬대 원내대변인 “검찰 내 한국당의 비선 라인은 누구인가?...응당한 조치 취해야 할 것”
민주당 “본회의는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아니다...이주영 국회부의장 사퇴하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주필 “민주당에는 윤리, 법이나 일반 상식에 부합하는 국회의원이 있는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국회 대정부질문을 변곡점으로 ‘조국 퇴진’이 ‘조국 탄핵’ 국면으로 이어지자 다급해진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총력을 기울여 ‘검찰 때리기’에 나섰다. 여당이 조직적으로 ‘검찰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당 회의에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 장시간의 압수수색, 계속된 피의사실 유포, 별건수사에 대한 의혹 등이 이어지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의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초동으로 향한다고 한다. 그것은 검찰개혁에 대한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들의 실천’이라 저는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질의 시간의 대부분을 검찰이 조 장관을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는데 할애했다. 

이춘석 의원은 “검찰이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수사에 들어간 사례가 단 한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의원은 “한 달 반 동안 (관련 보도가) 수천 건이 나왔는데 대부분의 단독 보도가 ‘검찰에 따르면’으로 시작한다”면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뿐만 아니라 언론의 보도  방식까지 맹비난했다. 

당 중진인 원혜영 의원은 “동서고금을 통해 확실히 입증된 진리 중 하나는 견제받지 않는 절대권력이 부패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수사지휘권과 직접수사권, 영장청구권 등 모든 권한을 장악해서 형사 절차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검찰 내 한국당의 비선 라인은 누구인가?”라면서 ‘검찰-한국당’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검찰 내부의 비선 라인이 존재하지 않고서는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이번에도 확인된 셈이다”라고 언급하고, “검찰총장과 검찰 수뇌부는 수사팀에서 누가 특정 야당 정치인과 사사건건 수사 내용을 공유하는지 확인하고, 이에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 당일 날 검찰 관계자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규탄문을 통해 본회의 중 정회를 선포한 이주영 국회부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사과하라.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사퇴하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본회의는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아니다. 국회를 운영하는 국회부의장이 국회법을 위반하고, 정쟁적 의사진행을 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펜앤드마이크 정규재 주필은 27일 민주당이 ‘조국 지키기’와 ‘검찰 때리기’에만 집중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에는 윤리, 법이나 일반 상식에 부합하는 국회의원이 있는가?”라고 말하고 “온 국민을 분노시킨 ‘조국 사태’를 놓고도 어찌 당론과 지도부 지시에만 순응하는 행태를 보이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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