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싱(大興)국제공항, 개항 초기 약 4500만 명 승객 수용...승객 1억 명 목표
中 "세계 최대 공항으로 키울 것"...인천공항과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 예상

베이징 다싱공항
베이징 다싱공항

 

중국 수도 베이징의 두 번째 공항이자 오는 2022년 세계 최대 공항이 될 다싱(大興)국제공항이 25일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들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공항열차로 이동해 다싱국제공항의 정식 개항을 선포했다.

베이징 남쪽 다싱구에 있는 다싱공항은 터미널 면적은 140만㎡로 단일 터미널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인천국제공항의 제1여객 터미널은 49만 6000㎡, 제2여객 터미널은 110만 5000㎡다.

터미널은 대형 봉황의 모습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5년간 건설비용이 800억 위안(약 13조 4700억원) 넘게 들었다.

개항 초기 공항은 연간 45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2025년까지 연간 720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1억 명의 승객을 수송한다.

현재 활주로는 인천국제공항보다 1개 많은 4개다. 앞으로 7개까지 늘어난다.

중국 정부는 2022년 무렵 다싱공항을 현재 세계 최대 공항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보다 더 큰 공항으로 키운다고 선언했다.

다싱공항은 늘어나는 중국의 여객 수요를 소화하고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돼 우리 나라의 인천공항과 함께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 공항은 천안문에서 직선거리로 46㎞ 떨어져 있어 기존의 서우두공항(25㎞)보다 2배 가까이 멀지만 베이징 도심까지 최고시속 160㎞의 공항열차(신공항선)로 18분 만에 연결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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