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권 칼럼] '싸구려 도덕'에서 벗어난 국대떡볶이 대표가 SK그룹 회장보다 훌륭하다
[현진권 칼럼] '싸구려 도덕'에서 벗어난 국대떡볶이 대표가 SK그룹 회장보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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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9.26 09:14:44
  • 최종수정 2019.09.27 09:33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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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체제 뒤흔드는 文정부 정책에 소신 발언한 국대떡볶이 대표
반면 최태원 SK 회장은 '사회적 가치' 앞세우며 기업 경영하겠다고 연신 나서
한국의 기업가들,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굳건한 철학 없어
싸구려 도덕에서 벗어나 위대한 사회적 역할이 진정 무엇인지 고민해라
요즘 같은 때, 국대떡볶이 대표야말로 우리 사회의 아틀라스(Atlas)
현진권 객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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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의 소신 있는 발언이 연일 화제다. 대한민국은 정치적 자유가 보장된 나라지만, 기업인이 직접 대통령을 비판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반(反)시장적이고, 반기업적이라도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는 기업인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김 대표는 달랐다. 그는 대한민국의 기반을 흔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직격탄을 날린다. 정확한 지적이다. 이 같은 용감한 행동은 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뒤따라야 가능한 일이다. 언론을 통해 전해진 김 대표의 인터뷰를 보니, 그의 용기 있는 행보 뒤엔 오랜 기간 습득된 지식과 심적 고뇌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같은 문 정권 하에 있는 다른 기업인의 행태를 보자. 최태원 SK 회장은 시장경제 체제에 염증을 느끼고, 좀 더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경제가치인 이윤추구는 사람을 피폐시키므로 타인을 위한 경영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업 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경제 체제 속에서 기업의 본질을 흔들어 놓는 위험한 생각이다. 문 정권은 좌파적 철학을 바탕으로 정책을 펴기 때문에 반시장적이고, 반기업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정권을 잘못 택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최 회장 같은 대기업 회장이 이런 상황에서 시장경제의 기본 틀을 지키는데 앞장서지 못할망정 오히려 좌익들의 시장경제 비판 논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업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 차라리 침묵하는 게 나을 지경이다.

대다수의 기업인들 역시 시장경제와 기업에 대해 최 회장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기업인은 기업경영 테크닉에는 능하지만, 기업의 존재 기반인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철학과 신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공기 속에 살지만, 공기의 중요함과 고마움을 모른다. 같은 논리로 기업인은 시장경제 체제로 인해 기업을 경영하는 경제 자유를 만끽하면서도, 시장경제의 위대함과 고마움을 모른다. 그래서 시장경제 체제를 지키기 위한 희생과 행동이 없다.

문 정권은 우리의 시장경제 체제를 붕괴시키는 중이다. 새롭게 임용된 조국 법무장관은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사회주의 체제로 앞장서서 나아가고, 법무장관이 법으로 이를 지탱해주는 이상, 우리의 시장경제 체제는 서서히 붕괴할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 헌법에 있는 ‘자유 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다.

기업인도 이제 변해야 한다. 기업인이 누리는 경제공기가 점차 희박해져 질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업인도 철학을 가져야 한다. 지금 우리 기업인이 갖고 있는 철학은 고작 ‘이타주의’와 ‘실용주의’ 뿐이다. 잘 나가는 기업인일수록, 이타주의라는 사회적 도덕에 주눅이 들어 이윤 추구의 위대함을 항변하지 못한다. 이윤을 많이 낼수록 그들을 위축시키는 사회적 도덕에서 과감히 떨쳐 나와야 한다. 또한 실용주의는 그때 그때 탄력적으로 잘 적응하면서 살자는 의미다. 문 정권 하에선 적당히 사회주의적 요소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얘기하면서 자신 만을 챙기자는 의미다. 어쩌면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경영은 문 정권 하에서 이타주의와 실용주의를 가장 잘 응용한 발명품일 수 있다.

국회의 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온다. 언제나처럼 많은 기업인들이 국감의 증인으로 나올 것이다. 18대 국회에선 76명, 19대 120명, 20대 126명의 기업인들이 끌려 나왔다. 올해는 더 많은 기업인이 정치인의 호통과 꾸짖음에 고개를 숙여야 할지 모른다. 기업인은 시장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구를 떠받치는 신인 아틀라스(Atlas)와 같다. 우리의 기업인 아틀라스는 시장경제라는 거대한 짐을 지고 있지만, 질시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업인 스스로 이타주의와 실용주의라는 싸구려 도덕에서 벗어나서, 기업인의 위대한 사회적 역할을 설명해야 한다. 기업인은 이윤 창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도 내고, 무엇보다도 소비자를 만족시킨다. 따라서 기업인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달성한다. 기업 이윤은 결국 한 나라의 경제번영과 문명발전을 가져다주는 핵심이라고 외쳐야 한다.

기업인은 시장경제를 떠받치는 아틀라스다. 그러나 우리의 아틀라스는 시장경제에 대한 철학과 행동이 없다. 그래서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의 발언은 우리에게도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이를 수호하기 위해 행동할 줄 아는 위대한 아틀라스가 존재함을 알려주는 희망이다.

현진권 객원 칼럼니스트(자유경제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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