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집 압수수색 당하고 하루 뒤 검찰 소환당해...누나 조민처럼 연세대 대학원 허위경력 써내 입학한 듯
연세대 정치외교학 대학원, 아들 입학 전 3년 점수표 통째로 사라져...일각선 '증거인멸' 의혹제기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 씨(23)가 검찰에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모 씨는 연세대 정치외교학 대학원에 허위 경력을 써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는데, 서울대도 같은날 해당 인턴 경력이 허위라고 확인했다.

24일 연세대와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하루 뒤인 이날 조모 씨를 불러냈다. 조모 씨는 지난해 연세대 정치외교학 대학원에 지원하면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증명서를 냈다. 조 장관 등과 ‘좌파 카르텔’로 엮여있다는 서울대 교수 한인섭이 당시 센터장이었다. 한인섭은 최근 조민에게도 발급된 해당 인턴 경력서가 허위라는 식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조모 씨를 상대로 입시과정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인턴 카르텔’ 의혹을 받은 단국대 교수 장영표의 아들도 함께 불러내 조사했다고 한다.

서울대도 조모 씨의 연세대 대학원 입학에 쓰인 공익인권법센터 활동증명서에 대해 “그런 활동 기록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조모 씨는 2013년 고3시절과 연세대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던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센터 증명서를 받아냈다. 증명서엔 조모 씨가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조사 및 논문 작성 업무를 수행했다고 돼 있다. 다만 서울대는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의 해당 활동 관련 질의에 “연구, 조사, 논문 작성 등 관련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답을 내놨다.

지난 23일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연세대는 당초 조모 씨 입학년도(2018년) 합격 당시의 서류를 요구하는 검찰에 당시의 자료만 없다고 했다. 그런데 복수 언론 취재로 2016년부터 2018년 1학기까지의 입학자 전원의 점수표가 통째로 사라진 점도 전해졌다. 연세대 대학원 입학 관계자들은 “왜 없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 장관 측 증거인멸이 아니냐고도 의심하지만, 아직 분실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검찰 수사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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