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파 집회 예고된 광화문 외 다른 장소 물색 중...학교 상관없이 대학생이라면 참가 가능

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 및 사퇴 촉구를 위해 모인 연세대 학생들. (사진 = 김종형 기자)
지난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 및 사퇴 촉구를 위해 모인 연세대 학생들. (사진 = 김종형 기자)

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결성한 ‘전국대학생연합 촛불집회’가 내달 3일 개천절에 열린다. 개천절엔 자유한국당을 비롯, 야권 정치사회인사들이 총출동하는 광화문광장 대집회가 예고돼있다.

‘전국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족준비위원회’는 24일 “전국 대학생 공동집회를 10월 3일에 개최할 예정”이라며 “광화문으로 나가면 학생들의 순수한 의도가 퇴색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재학생 위주의 집회가 열리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공동집회는 지난 21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세 학교 동시집회에서 거론됐다. 당시 강지훈 연세대 조국 규탄 집회 집행부 단장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전국대학생연합 촛불집회를 추진하겠다”며 “현 정권이 보여주는 부패와 위선은 지난 박근혜 정권 탄핵 이후 국민의 상처를 치료해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더 깊이 후벼파고 있다. 이제는 우리 순수한 청년들이 나서야 할 때”라 선언한 바 있다.

전국 36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단체인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전대넷)’에서도 연합 집회 추진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넷 관계자는 한 언론에 “회의에서 전대넷이 주도해 여는 집회나 기자회견 등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조 장관 사퇴와 관련해 대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부분 동의해 조만간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각 대학 총학생회에는 친(親) 운동권 등 좌파 성향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대다수 총학생회들은 ‘조국 사퇴 요구 성명’을 낸 상태다.

지난 21일 집회를 연 ‘연세 조국 장관 퇴진촉구 집회’ 집행부 관계자는 “앞서 동시 집회를 열었던 세 학교 외 다른 대학에서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며 “연합집회에는 학교와 관계없이 대학생이라면 참가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달 3일은 한국당과 각 시민, 정치단체의 ‘디 데이(D-day)’다. 우리공화당,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와 천만인무죄석방본부(석방운동본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일파만파,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이 ‘문재인, 조국 사퇴’를 외치며 광화문광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교수・의사・변호사・언론인 등 전문직종 인사들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동의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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