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7787가구 정전피해...99.5%는 긴급복구

태풍 '타파'로 수십명이 다치고 이재민 6명이 발생했다. 시설물 파손은 320건을 넘었고 2만7000여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3일 오전 8시까지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중상자 1명, 경상자 25명 등 모두 26명이다. 일반 시민 부상자 26명 외에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교통통제·안전조치를 하다 다쳤다.

노후주택 붕괴와 빗길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자도 3명 발생했으나 중대본은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이를 피해 집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경남 사천에서는 이재민 2세대 6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주택 지붕이 파손돼 마을회관 등 임시거처로 옮겼다.

시설물 피해는 민간시설 25건, 공공시설 298건 등 모두 323건으로 파악됐다. 제주와 울산 등에서 도로 60곳이 한때 침수됐고 신호등·전신주·교통표지판 등 파손은 70건에 달했다. 가로수 피해도 166건으로 집계됐다.

또 농경지 476㏊가 침수되고 제주에서 비닐하우스 2동이 완전히 부서졌으며 어선·요트 등 선박 5척이 좌초·표류됐다.

전국에서 2만7787가구가 정전피해를 봤으며 이 가운데 99.5%는 긴급복구됐다.

전날인 22일 김해와 제주, 김포 등 11개 공항에서 248편이 결항했고 100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166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23일 현재 항공기는 모두 운항이 재개됐으나 울릉도, 마라도 등을 오가는 28개 항로 여객선 43척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피해 우려 지역의 안전관리를 계속할 방침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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