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조국 일가 3가지 의혹에 직・간접 연루...증거인멸 다 들키고도 페북 글 남기며 소환조사 불응

조국과 정경심 부부(출처: 연합뉴스)
조국과 정경심 부부(사진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씨가 검찰 소환에 계속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경심은 건강 등의 사유를 제시하며 검찰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고의적 수사 지연 의도가 강하다고 판단, 24일 이후 체포영장 청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도 소환 불응과 관련있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경심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9일 이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며 병원에 입원했다. 다만 정경심은 입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글을 남기며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검찰도 정경심이 소환 거부 요건(거동이 불편하거나 대외적 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회동’이 있었던 점 등도 참작된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은 조 장관 일가가 받고 있는 세 가지 큰 의혹들(사모펀드, 웅동학원, 자녀 학사비리)에 직・간접으로 엮여있다. 정경심은 검찰 수사 전후로 PC 하드디스크와 서류를 빼내거나, 관련인(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에 사실상의 압박용 통화를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 검찰도 증거인멸과 사문서위조・행사 등 혐의로 정경심을 기소한 바 있다.

조 장관 일가 비리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조 장관이 세 의혹 모두에 관여했다고 보고 관련자 소환과 관련자 압수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여권 인사 다수가 엮여있다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검찰은 공직자와 배우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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