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브랜드 글씨 쓴 '통혁당 사건' 신영복에 대한 우파 소비자 거부감 달래기?
현재 '처음처럼 소주' 제조업체인 롯데주류는 브랜드 작명과 무관하지만 판매 악영향 적지않아
의식있는 국민들, '선택적 소비'로 친북좌파에 '부역'하는 기업과 기업인은 정신차리게 해야

 

권순활 논설주간
권순활 논설주간

얼마 전 서울 도심에서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 식당가를 걸어가다가 어떤 가두(街頭)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롯데주류에서 나오는 소주 <처음처럼> 광고 문구였다. 식당 문 앞에 붙은 광고판에는 <처음처럼은 1926년 처음부터 2019년 지금까지 언제나 대한민국 소주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주변의 또 다른 식당 광고판에는 <나는 당신의 처음처럼입니다. 대한민국 소주, 처음처럼>이란 문구가 있었다.

내 기억에 소주 광고를 하면서 <대한민국 소주>를 강조한 문구를 본 것은 처음이다. 약간은 특이해 보이지만 눈길을 끄는 저 표현을 왜 사용했을까 잠시 생각했다. 그러다가 "아!" 하며 문득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소주 <처음처럼>은 옛 경월소주와 <>을 거쳐 2006년 현재의 브랜드인 <처음처럼>으로 등장했다. <처음처럼>의 글씨는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사망)의 글씨다. 신영복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적지 않은 환상이 존재했지만 냉정히 살펴보면 그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8년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기도한 통혁당 사건과 관련해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동안 투옥됐다가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석방된 골수 친북 좌익인사에 불과할 뿐이다. 신영복은 문재인 대통령이 존경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얼마 전 숱한 물의를 일으킨 손혜원 의원이 작명한 <처음처럼>이란 브랜드는 신영복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

<처음처럼>의 브랜드가 골수 친북좌파인 신영복의 글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몇 년 전부터 자유우파나 보수우파 성향 국민 가운데는 회식이나 식사 모임에서 이 소주를 기피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해당 주류업체로서는 이런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판매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주 광고판에 이색적으로 <대한민국 소주>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마케팅상의 이런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처음처럼> 제조회사인 롯데주류가 최근 우리 사회 일각의 반일(反日) 광풍을 의식해서 <대한민국 소주>를 강조한다는 관측도 가능하지만 <처음처럼>이란 브랜드에서 롯데주류를 연상하는 소비자는 드물다.

사실 현재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그룹의 롯데주류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다<처음처럼>이란 브랜드가 등장한 2006년은 롯데주류가 아니라 두산그룹에서 이 소주를 시판했고 브랜드 작명도 롯데가 아니라 두산 시절에 이뤄졌다. 롯데주류가 <처음처럼>을 포함한 두산의 주류 사업 분야를 인수한 것은 이보다 3년 뒤인 2009년이었다. 현재 롯데주류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이사도 신영복류(類)의 친북 좌파와는 한참 거리가 먼 지극히 상식적이고 반듯한 한국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신영복 때문에 <좌파 소주>란 이미지로 영업에 타격을 입는다면 해당 기업으로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다만 <처음처럼>의 이색적 광고판을 보면서 이런 생각은 들었다. 급진 좌경화의 광풍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고,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업들 중 상당수도 나라를 망칠 좌파의 눈치를 보는 현재의 대한민국 현실에서 소비자인 국민이 반()대한민국-()자유민주주의 세력에 직간접적으로 부역하는 기업과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선택적 소비행동을 통해 정신이 버쩍 들게 할 필요가 있겠다는 점이었다. 친북-종북 좌파 근처와 결탁하거나 그 언저리에서 행동하다가는 깨어있는 국민의 외면으로 경영활동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기업과 기업인들도 행동 하나하나에 좀 더 조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권순활 논설주간 ks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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