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녀 학자금 1048만원 챙기고 딸 조민에겐 장학금 받도록 해...재산은 56억원 신고
조국 연루된 사모펀드, 투자자 돈 받은 뒤 운용사가 투자자 회사에 돈 재투자...'돌려먹기'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각계의 파면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 일가의 거짓말들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 

2018년 재산 56억원 신고한 조국, 딸 장학금뿐 아니라 직장 지원금까지 챙겨

20일 복수 언론 보도와 야권 의원실 등에 따르면, 조 장관 부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각자 재직하던 대학에서 자녀 학자금 1048만원(조국 서울대 641만원, 정경심 동양대 407만원)을 수령했다. 

조 장관 딸 조민은 대학, 대학원 진학 당시 논문 제1저자・인턴 등의 허위 의혹을 받는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민은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진학해 두 학기 동안 전액장학금(802만원)을 받았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학생이 지급 대상인 장학금이다.

조민은 2015년엔 어머니 정경심이 위조했다는 의혹이 나온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등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 2회 유급한다. 이 때도 ‘인턴 카르텔’로 연관돼있다는 의혹이 나온 노환중 양산 부산대 병원장이 만든 장학회로부터 ‘학업 포기 말라’는 명목으로 총 1200만원을 받았다. 

조국 장관은 교수 시절 자신의 트위터 등에서 “장학금 지급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 조 장관은 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54억 7600만원을 신고했다. 당시 청와대 실장・수석 급에서 가장 많은 신고액이었다. 곽 의원은 “신고된 재산만 56억원에 달하는 조 장관 부부가 (장학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학자금 재테크’에 나섰다”며 “단군 이래 최고 위선자’라는 별명을 가진 분이 개혁을 부르짖는 건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사모펀드 운용 모른다던 조국...투자자・투자처는 서로 아는데 블라인드?

조 장관은 자녀 학사비리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불법투자했다는 의혹의 사모펀드에 대한 해명에서 “모른다”로 일관하며 증거인멸까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펀드’에서 거론되는 회사들은 크게 4개 펀드(레드·그린·블루·배터리)에 속해있다. 조국펀드 운용처인 코링크PE의 ‘바지사장’인 이상훈은 2017년 11월 레드펀드를 제외한 나머지가 블라인드 식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투자자와 투자처가 서로 밀접하게 알아, 사실상 직접투자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한다는 카페인 '22C 대한민국(윤석열총장님힘내세요)' 게시글에 올라온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 정리 그래프.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한다는 카페인 '22C 대한민국(윤석열총장님 힘내세요)' 게시글에 올라온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 정리 도표.

조국펀드 핵심자는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앞서 검찰 구속), 운용사 코링크PE 대표인 최태식, 코링크PE 바지사장 이상훈, 영어 교재 업체였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표면상 배터리 업체로 갈아탄 WFM 대주주 우국환 등이다. 이상훈과 최태식에 대해선 앞서 검찰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배터리 펀드와 레드펀드 관계자인 우국환과 코링크PE는 투자자의 돈으로 펀드를 만든 뒤, 그 돈을 다시 투자자의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했다. 조 장관 일가의 블루펀드도 비슷한 방식으로 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지난 17일부터 조 장관을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사실상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부부가 펀드 운영에 대한 대부분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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