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공단50주년 홍보영상 제작 최종 보고회와 2번의 시사회도 가졌지만 그대로 상영
분노한 구미시민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 구미공단 건설에 벽돌 한 장이라도 쌓았나?"
김찬영 한국당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박정희 정신 부정하지 말라" 항의 1인 시위

경북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뺀 채 김대중 전 대통령과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 좌파 성향의 대통령만 등장시킨 구미공단 50주년 홍보 영상을 3번이나 확인하고도 기념행사에서 그대로 상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6분짜리 '구미공단 50주년'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해당 영상에는 구미4공단 기공식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수출 200억달러 달성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 올해 구미형일자리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만 나왔다.

반면, 1969년 9월 구미공단을 만든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구미시 측은 "영상 제작업체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현 구미시장은 장세용 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김상철 부시장 주재로 공단50주년 홍보영상 제작 최종 보고회를 가졌으며 이에 앞서 2번의 시사회도 가졌다. 이 과정에서도 구미공단을 처음 조성한 박정희 대통령이 영상에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 점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찬영 자유한국당 중앙당 지방자치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훼했다며 19일 오후 구미시청 앞에서 정희 대통령은 구미 발전의 아버지다', '박정희 정신을 부정하지 말라'는 피켓을 내걸고 항의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위원은 "홍보영상에 박정희 전 대통령 얼굴과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대통령마다 공과가 있을 수 있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빼고 어떻게 구미공단을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이 사과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공단 홍보영상에 박정희 대통령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한 구미시민들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 구미공단 건설에 벽돌 한 장이라도 쌓았나?" 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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