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투증권 영등포지점 직접 방문했었다--당시 직원들 박수와 환호" 관계자 증언
"조국, 한투증권 영등포지점 직접 방문했었다--당시 직원들 박수와 환호" 관계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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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9.19 17:33:04
  • 최종수정 2019.09.21 14:4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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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앤드마이크 취재 돌입하자 “회사측 함구령 내렸다”며 직원들 대화 기피
조 일가 한투 계좌 통해 코링크PE 투자--한투 김 과장은 조 일가 증거인멸에 조력
조국, 한투 방문 사실이라면 “코링크PE 투자과정 몰랐고 아내가 다했다”는 말은 위증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

조국 법무부 장관 부부의 혐의를 은폐하는 데 일조한 김모 과장(37)이 재직 중인 한국투자증권에 과거 조 장관이 들러 직원들의 환대를 받았다는 관계자의 제보가 있었다. 19일 펜앤드마이크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한투 영등포지점에 방문했다. 하지만 기자와 대면한 영업부 직원(여성·30대)은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며 대화를 피했다.

이날 증권사 관계자는 펜앤드마이크에 “과거 조국 장관이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을 방문했다. 당시 직원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대단한 환대를 해줬다”고 제보했다.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조 장관이 한투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아내가 다했다”고 부인한 내용과 전적으로 배치된다.

오후 2시쯤 기자는 한투를 방문, 데스크 직원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 5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 때문에 외부인을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검찰은 당시 김 과장이 조 장관 부부의 증거인멸에 조력한 혐의 때문에 이 지점을 조사했다. 또한 이곳은 정경심씨의 코링크PE 투자와도 얽혀 있다. 정씨는 본인과 두 자녀 명의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을 때 한투 계좌를 썼다.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 내부.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 내부.

기자는 취재를 요구했지만 “이런 응대는 하지 않게 돼 있다. 취재나 문의에 대한 응대는 어렵다”면서 직원은 책임자인 지점장과의 면담 요구도 거절했다. 조 장관이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자 "대답할 수 없다"면서 "다른 직원을 만나더라도 대답을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의 일 때문에 대화를 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것도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김 과장은 ‘조국펀드 의혹’ 중에서 증거인멸과 연관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 5년간 조 장관 부부의 자산을 직접 관리할 만큼 그들과 밀접한 관계였다. 이달 1일에는 정경심씨와 함께 관련 사건 증거자료가 담긴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조 장관 자택에 들러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교체해줬다.

조 장관은 지금껏 이같은 경위를 부인해왔다.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를 반출한 것에 대해서도 김 과장의 단독 행위를 암시하며 증거인멸과 무관한 듯이 해명했다. 한투를 거쳐 코링크PE에 투자한 사실도 모른다고 부인하며 "아내가 혼자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주간 검찰의 전격적인 소환 조사를 통해 김 과장은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당시 조 장관과 수십 분간 조우했다고 실토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자택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을 확보했다. 또 당일 조 장관이 김 과장에게 직접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해 증거인멸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밝혀냈다.

조 장관이 과거 한투에 들러 환대받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조 장관과 한투간의 밀착 관계는 분명해진다. ‘코링크PE 투자를 전혀 몰랐다’는 조 장관의 해명도 거짓말이 되는 셈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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