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VD와 CVID는 같다...北비핵화 前 제재 해제 안 돼”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8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증언했다(VOA).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8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증언했다(VOA).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취임 후 처음 출석한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 핵무기 생산 현황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느냐’는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의 거듭되는 질문에 “그렇다고 추정한다”고 대답했다. 다만 북한이 생산한 핵무기 숫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석상에서 알려주겠다”며 선을 그었다.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어떤 제재도 해제해선 안 된다고 믿느냐’는 가드너 의원의 질문에 “정책은 여전히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것”이라며 “물론이다”고 대답했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즉 FFVD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와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VOA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같은 날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청문회에도 출석했다. 그는 서면 답변에서 “미국은 여전히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설정된 목표들에 전념하고 있다”며 “다시 말해 북한의 비핵화라는 이런 목표들을 향한 진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은 역내는 물론 전 세계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 특히 한국, 일본과 국제적 단합을 유지하고 기존 제재의 지속된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일본, 한국과의 3국 안보 협력 증대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부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는 최우선 외교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하원 청문회에서는 악화된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공식 및 비공식 석상에서 “미국은 한일 양국과 활발하게 관여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은 지속될 것이고 한국과 일본이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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