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 여론의 이목을 끌고 싶었으면 저러겠느냐 하는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조롱
이슈 하루 만에 논평 나온 건 이례적...北 조롱과 상관없이 한국당 의원들 '삭발' 이어질 듯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사 참관 모습으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붉은색 원)이 참석한 모습이 보인다.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사 참관 모습으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붉은색 원)이 참석한 모습이 보인다.

북한까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을 시비하고 나섰다. 북한은 야권 인사들의 잇단 삭발을 “결국 나 좀 보십쇼, 나도 좀 봐주십쇼라는 의미의 삭발”이라며 조롱했다.

북한 영상매체 메아리는 17일 ‘삭발의 새로운 의미’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죽이나 여론의 이목을 끌고 싶었으면 저러겠느냐 하는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썼다.

황 대표의 삭발에 대해선 “남들이 하니 할 수 없이 따라하는 경우다. 제1야당의 대표이니 여론의 각광은 응당 자기가 받아야 할 것으로 여겨왔는데, 요즘 그 무슨 삭발 정치의 유행 때문에 자기에게 쏠려야 할 조명이 다른 데로 흩어진다고 본 것 같다”며 “그래서 바빠 맞아 결심한 것이 ‘나도 삭발’”이라며 “결국 ‘나 좀 보십쇼!’, ‘나도 좀 봐주십쇼!’라는 의미의 삭발인 것”이라고 했다.

또 “민심이 바라는 좋은 일을 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애꿎은 머리털이나 빡빡 깎아버린다고 민심이 박수를 쳐줄까”라며 “이제 말짱 깎아놓은 머리카락이 다시 다 솟아나올 때까지도 일이 뜻대로 안되면 그 때에는 뭘 잘라버리는 용기를 보여줄까”라고도 조롱했다.

앞서 삭발을 했던 야권 인사들(이언주 무소속 의원, 박인숙 한국당 의원)도 거론됐다. 메아리는 “인기없는 정치인들이 여론의 주목을 끌기 위해 삭발을 거행하고는 한다"며 "관중을 끌기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또 “민심이 바라는 좋은 일 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애꿎은 머리털이나 박박 깎아버린다고 민심이 박수를 쳐줄까”라며 “이제 말짱 깎아놓은 머리카락이 다시 다 솟아 나올 때까지도 일이 뜻대로 안 되면 그때에는 또 뭘 잘라버리는 용기를 보여줄까”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북한 매체 논평이 이슈 하루 만에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조롱과 별개로, 야권 인사들의 ‘삭발’은 계속되고 있다. 전날(16일) 헌정사상 최초로 야당대표로서 삭발에 나선 황 대표 이후로도, 이날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와 강효상 한국당 의원 등이 삭발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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