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나오는 조국의 거짓말...野 "조국 장관으로 인정 못해"
오신환 "조국 피의자 장관 뻔뻔하게 거짓말 드러나"..."對국민사과하고 자진사퇴하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고려대 수시입학 때 자신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대 논문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장관은 지난 2일 ‘셀프 국민청문회’라 지탄받은 기자간담회, 이후 인사청문회 등에서 딸이 해당 논문을 대학에 제출한 바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17일 자고 일어나면 나오는 조국의 거짓말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대(對)국민사과와 함께 즉각 자진사퇴해야한다고 비판했다.

17일자 중앙일보는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를 통해 이 같은 논문 제출 사실을 확인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민 씨가 대입 때 제출한 자료들은 폐기돼 남아있지 않지만, 증빙자료 목록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조민 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이 고려대 수시입학 당시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장관 측은 지난 2일 국회에서 11시간 넘게 진행된 초유의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 등에서 조민 씨의 논문 제출 사실을 부인했다.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서도 특혜는 없었다는 주장만 반복했다. 조 장관 측이 지난달 민주당과 공유하기 위해 작성한 내부 대응문건은 “논문의 1저자라는 내용은 없고 논문 원문도 제출한 바 없다”라고 명시했다.

출처: 지난달 조국 측이 작성해 민주당과 공유한 내부문건 55쪽 일부 캡처(붉은 글씨는 기자 처리)
출처: 지난달 조국 측이 작성해 민주당과 공유한 내부문건 55쪽 일부 캡처(붉은 글씨는 기자 처리)

이처럼 조 장관의 거짓이 탄로나자 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조 장관과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

17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동양대 총장에게 한 번만 통화했다, 딸의 출생을 부친이 신고했다는 등의 허위진술과, 어제 드러난 고려대 입시과정에서 병리학회가 취소한 논문을 딸이 대학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한 부분에 대해 조 장관은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 조국 피의자 장관의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뻔뻔하게 거짓을 말한 내용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피의자인 조 장관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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