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63차 IAEA 정기총회서 “北 FFVD 위해 계속 노력할 것”
美국무부 “북한 협상 의지 환영...우리는 논의할 준비 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정은의 평양 방문 초청에 대해 “아마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또 한번의 리얼리티쇼를 개최하기 보다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회담부터 진행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레인의 살만 황태자와 양자회담을 갖기 전 한 기자가 ‘김정은이 당신을 북한에 초청했는가’라고 질문하자 “그 질문에 대해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관계는 매우 좋지만,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갈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그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마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평양 방문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훗날 언젠가는 그렇게(평양 방문을) 하고 싶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김정은은 미국 방문을 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곧바로 “아니다.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서 미국 대표단을 통해 보낸 메시지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릭 페리 에너지장관이 대신 읽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끊임없이 일할 것(We will continue to work towards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이 미북 실무협상 조기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면 논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미북 실무협상이 몇 주일 내에 열릴 수 있다는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소리(VOA)의 논평 요청에 “9월 하순에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환영한다”면서도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담화에서 논의를 요구한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해 “우리는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그런 논의들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계속 바뀌는 북한의 요구와 우선순위를 미국이 충족시킬 현실적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국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가까운 몇 주일 내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실무협상이 조미 사이의 좋은 만남으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협상에 나오는가에 따라 앞으로 조미가 더 가까워질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에 대한 적의만 키우게 될 수도 있다”면서 “우리의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다음은 북한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기자들과의 문답>

Q Did Chairman Kim invite you to North Korea in that (inaudible)?

PRESIDENT TRUMP: I don’t want to comment on that.

Q Okay.

PRESIDENT TRUMP: The relationship is very good, but I don’t want to comment on it.

Q Would you be willing to go there?

PRESIDENT TRUMP: I just don’t think it’s appropriate for me to comment.

Q Would you be willing to go to North Korea?

PRESIDENT TRUMP: Probably not. I don’t think it’s ready. I don’t think we’re ready for that. I would do it sometime at — sometime at a later future. And depending on what happens, I’m sure he’ll love coming to the United States also. But, no, I don’t think it’s ready for that. I think we have a ways to go yet.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