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의 전날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 뚜렷하게 개선" 주장 겨냥
조국 5촌 조카 구속 관련해선..."기만적인 구태 수법으로 상황 모면? 그 후환이 2~3배 돼서 돌아올 것"
한국당 촛불집회 대해선..."저희가 든 촛불은 정의와 법치-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촛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 11일 삭발한 박인숙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 11일 삭발한 박인숙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통령이 전날(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국의 대통령이란 분이 어떻게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계시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국민을 농간하고 있다"며 "국민은 우리 경제의 처참한 현실을 온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얄팍한 거짓말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구속과 관련해선 "조국 펀드의 실체를 입증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많은 국민들이 꼬리 자르기가 이뤄지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런 기만적인 구태 수법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면 그 후환이 2~3배가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또 "뒤에서 검찰총장을 빼고 조국 봐주기 수사팀을 만들려고 하고, 이제는 아예 대놓고 인사 불이익을 언급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 촛불집회에 대해선 "초기에 국민들이 참여했던 촛불은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국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초기 촛불정신을 철저히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든 촛불은 정의와 법치, 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촛불"이라며 "정권 비판이 정권 심판으로 번져가고, 정권 심판이 언제 불복종으로 옮겨갈지 모른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자유시민의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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