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가 조국을 끝까지 고집한 것은 헌정 파괴이자 국체(國體)를 유린하는 것”
“文정권 때문에 힘들고 고통스러워하는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것이 곧 사명이자 삭발의 이유”
“文정권 심판하고 자유대한민국 되살려내겠다. 그것이 자유한국당의 목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인터뷰하는 정규재 펜 앤드 마이크 주필 겸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인터뷰하는 정규재 펜 앤드 마이크 주필 겸 대표.

자유한국당이 16일 문재인 정권의 실정(失政)으로 위기에 몰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이날 오후 5시 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 사랑채 앞에 집결해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황교안 당 대표는 결기(決起)를 드러내기 위해 삭발 투쟁을 감행했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주필 겸 대표는 삭발을 마친 황 대표와 현장에서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참담합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이 왜 이런 나라가 됐는지 우리가 막아내지 못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반드시 대한민국을 되살려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 머리 처음 깎으시죠?

“네.”

― 군대 갈 때 깎았습니까?

“저는 군대를 못 갔습니다.”

― 야당 대표가 머리를 깎은 것은 처음입니까?

“나라가 이런 상황이 된 것 자체가 처음입니다.”

― 그렇군요. 언제까지 싸울 생각입니까.

“조국은 물러나야 됩니다. 대통령 사과해야 합니다. 이런 일들이 이뤄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청와대가 조국을 파면할 것으로 봅니까?

“국민의 힘은 불가능이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분노하시는 소리, 우리 대통령도 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문재인 정부가 조국을 끝까지 고집했던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헌정 파괴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체(國體)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조국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오늘 여기 구호를 보면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이라고 돼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 자체의 퇴진이나 또는 어떤 경우에 하야라든가, 또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탄핵에 대한 어떤 요구를 할까. 이런 상황이 언젠가 올 수도 있다고 봅니까.

“이 정권은 실패한 정권입니다. 실패한 것에 대해서 돌이키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연내(年內)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움직일 거라고 예측하십니까?

“이 정권이 빨리 제정신을 차리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의 저 분노가 들리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권에 있는 사람들도 눈이 있으면 볼 것이고, 귀가 있으면 들을 겁니다. 그러면 변화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국민의 힘입니다.”

― 한국당에 대해서 뭔가 일반 애국시민들이 데면데면하다, 또는 뭔가 약간 결이 다른 것 아닌가 이렇게 느끼는 것에 대해서 알고 계시죠?

“한국당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켜서 이 땅에 자유와 번영을 이룬 정당입니다. 여러가지로 국민들께서 (한국당이) 세상의 변화하는 부분을 쫒아가지 못했던 점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십니다. 한국당도 그런 국민들의 마음을 잘 압니다. 지금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당으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당으로 바뀌어서 이 다음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습니다.”

― 지금 어떤 여론조사들을 보면, 집권당에 대한 지지는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떨어진 부분이 한국당으로 쏠리는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들이 많습니다. 집권당에서 이탈한 국민들이 한국당으로 쏠리는 시점은 언제쯤으로 보시는가?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국민들께서 등을 돌렸다는 겁니다. 민주당으로부터 떨어져 나오셨다는 겁니다. 이제 그분들과 함께 가는 그런 여정이 우리에게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반드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도록 할 것입니다.”

― 아마 최고위원회에서 깊은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지만, 오는 10월 3일을 디데이(D-Day)로 많은 애국 시민단체들이 광화문에 집결하는 모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압니다. 한국당이 그 시기에 어떤 재야의 운동 단체들과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지금도 한국당은 사회의 재야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할 겁니다. 우리 자유우파들의 힘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 한국당은 국민들에게 선택받는 대안으로서 그동안 경제전환위원회와 같은 활동을 하며 내부적으로 많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이 점을 인식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아직 국민들은 한국당에 대한 신선도와 지지도에 대해선 의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 국민들이 한국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보십니까?

“지난 6월부터 우리 한국당이 경제 대전환위원회를 만들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9월중으로는 국민들에게 보고를 드리고자 합니다. 사실은 9월 초에 말씀드리려 했는데 이 조국 사태 때문에 우리가 여기 투쟁에 전념하느라고 준비는 했지만 아직 말씀 못 드렸습니다. 한국당에 대안이 없다 이런 말씀에 관해서 대답드리면, 저희는 그동안 대안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오늘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에게 필요한 대안들이 국민들의 요구입니다. 그것에 맞춰서 지금 준비를 다했습니다. 조만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국민들께서 부족하다고 지적하시는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해서 반드시 정책 투쟁을 통해 이 문재인 정권을 이겨내겠습니다.”

― 아까 잠시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한국당이 움직여야 한다는 데 있어서는 한국당을 비판하는 많은 애국 시민들도 그 점에는 동의를 할 것입니다. 또 한국당은 대한민국 자유를 지켜왔던 보수정당으로서 그 정체성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나름대로의 전통은 확고하게 가지고 있죠. 일반 국민들의 그런 요구와 당에서 가지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요구 사이에 어떤 간격이 존재하는 것도 느끼고 계십니까?

“그런 간격이 오늘의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은 현재 자기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고칠 것인가, 어떻게 국민들 마음 속으로 들어갈 것인가를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두달만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제가 당에 들어온 뒤에 계속 이야기했던 것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듣고, 고치고, 우리를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이것이 제가 당에 들어온 이후에 계속 지향했던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국민 속에서 해답을 찾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우리나라를 부유하게 할 수 있고, 또 안전하게 할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확고한 시스템입니다. 그 점에 있어서 우리가 흔들림 없이 좌파 세력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한국당, 가치를 지키는 그런 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나가겠습니다.”

― 오늘 황교안 대표가 삭발을 해서 국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삭발은 누구의 아이디어였습니까.

“국민들의 뜻이 아니겠습니까. 국민들께서 너무 힘들어하시고 고통스러워하시고 정부를 향한 분노가 끝이 없습니다. 마땅히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삭발하게 됐습니다.”

― 오늘 12시까지 이 자리에 계실 텐데, 투쟁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모든 투쟁이 필요합니다. 이 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한 투쟁에 이것은 하고 저것은 빼고 이럴 수는 없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다할 것이고, 우리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장외투쟁도 할 것입니다. 국민 속에서 이뤄나가는 투쟁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습니다.”

― 일단 내일부터 시작되는 정당 대표 연설 자체의 일정은 포기하신 거죠?

“네,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들어보니 취소됐다고 합니다.”

― 펜 앤 마이크 시청자분들께 간단히 말씀해주시죠.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 세계가 이루지 못한 민주화와 산업화의 큰 성과를 동시에 이뤄냈습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가 됐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2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이 나라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경제도 무너뜨리고 안보도 무너뜨렸습니다. 이 정권을 심판하고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되살려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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