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에 틀어박혀 조국 같은 아버지를 못둔 현실을 씹는데 그치는 요즘 청년들, 내 아들에게 한없이 절망"
"조국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그런 자를 대통령 감으로 받드는 자들이 대한민국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현실에 절망"
"지난 수십 년 동안 우파 지도자임을 자처하며, 온갖 단물 빨아먹던 그분들은 다 어디 갔나?"
"보기 흉한 뒷꼬리 폭로될까봐 겁먹고 숨어 있다가, 때 되면 '짠'하고 나타날 계산으로 숨어 있는가?"
"그래도 나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우파진영이 文 퇴진 향한 한 발 내디뎠음에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가져"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이후 국민들의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희대의 사기꾼 조국이 대한민국 법무장관으로 임명됐는데도 민란은커녕 집단시위도 일어나지 않는 이 나라 국민의 민도(民度)에 실망한다"고 개탄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절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전 의원은 "나의 청년시절과는 너무도 다르게 상아탑에 틀어박혀 조국 같은 아버지를 못 둔 현실을 씹는데 그치는 요즘 청년들, 내 아들에게 한없이 절망한다"며 "조국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자를 차기 대통령 감으로 받들어 세우는 자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참혹한 현실에 절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또 절망한다. 이 나라 최고의 지성이자 최후의 양심으로 떠받들어지는 언론과 법관이란 자들이 죄 없는 자기 나라 대통령을 거짓과 불법의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마녀사냥하는 전대미문의 미개적이고 반(反)문명적인 현상이 내 나라에서 벌어졌다는 이 기괴함에 아연실색한다"고 분노했다.

차 전 의원은 "그 자들이 아직도 이 나라 언로와 국가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음에 신물이 난다"며 "참담하고 또 참담하다. 우파궤멸을 외치고 대한민국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던 자들이 어느 순간 문재인에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냥 귀순자 대접이 아니라 우파의 새 지도자로 받들어 모셔지는 이 질서도, 자존심도 없는 우파진영의 정신세계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또 "도대체 지난 수십 년 동안 우파의 지도자임을 자처하며 온갖 단물을 빨아먹던 그분들은 다 어디 갔나?"라며 "가족사기꾼 조국의 치부가 들어나는 걸 보면서 자기도 보기 흉한 뒷꼬리가 폭로될까 봐 지레 겁먹고 숨어 있다가 때가 되면 짠하고 나타날 계산으로 숨어 있는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전 의원은 "그나마 양심이 있는지 목소리를 내는 자들이 있긴 하다"며 "근데 기껏 동네 애들도 다 아는 소리, 백일 전에나 했어야 할 소리, '조국 취소·문재인 반성'을 지도자라는 자들이 이제사, 그것도 적을 대면하고서가 아니라 자기집 안 마당에서 소리지르고 있다. 답답하고 답답하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다만 마지막으로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그래도 나는 아직 희망을 놓지 않는다"며 "100일이 넘도록 매일같이 빠지지 않고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퇴진을 외치며 항의하는 배지도, 직급도 없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음에 기대를 가진다. 문재인이 제일 겁내는 나보다 더 센 애국심과 용기를 가진 그분들이 존경스럽다. 그리고 느리지만 우파진영이 이제 문재인 퇴진을 향한 한 발을 내디뎠음에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다음은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全文).

나는 절망한다.

희대의 사기꾼 조국이 대한민국 법무장관으로 임명됐는데도 민란은커녕 집단시위도 일어나지 않는 이 나라 국민의 민도에 실망한다. 나의 청년시절과는 너무도 다르게 상아탑에 틀어박혀 조국같은 아버지를 못둔 현실을 씹는데 그치는 요즘 청년들, 내 아들에게 한없이 절망한다. 조국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자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받들어 세우는 자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참혹한 현실에 절망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가 지구 최악의 독재자에게 무릎 꿇고 항복하는 일을 평화라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는 모습에 분노한다. 국군 통수권자가 자기 나라 장수를 잡아 넣고 군대를 해체시키는 간첩질을 해도 국민이 분노하지 않는 내 나라 현실이 참으로 씁쓸하다.

나는 또 절망한다.

이 나라 최고의 지성이자 최후의 양심으로 떠받들어지는 언론과 법관이란 자들이 죄없는 자기 나라 대통령을 거짓과 불법의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마녀사냥하는 전대미문의 미개적이고 반문명적인 현상이 내 나라에서 벌어졌다는 이 기괴함에 아연실색한다. 그 자들이 아직도 이 나라 언로와 국가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음에 신물이 난다.

참담하고 또 참담하다.

우파궤멸을 외치고 대한민국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던 자들이 어느 순간 문재인에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냥 귀순자 대접이 아니라 우파의 새 지도자로 받들어 모셔지는 이 질서도, 자존심도 없는 우파진영의 정신세계에 참담함을 느낀다. 도대체 지난 수십년 동안 우파의 지도자임을 자처하며 온갖 단 물을 빨아먹던 그 분들은 다 어디 갔나? 가족사기꾼 조국의 치부가 들어나는 걸 보면서 자기도 보기 흉한 뒷꼬리가 폭로될까봐 지레 겁먹고 슴어 있다가 때가 되면 짠하고 나타날 계산으로 숨어 있는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나마 양심이 있는지 목소리를 내는 자들이 있긴 하다. 근데 기껏 동네 애들도 다 아는 소리, 백일 전에나 했어야 할 소리, "조국 취소, 문재인 반성"을 지도자라는 자들이 이제사, 그것도 적을 대면하고서가 아니라 자기집 안 마당에서 소리지르고 있다.

답답하고 답답하다.

그래도 나는 아직 희망을 놓지 않는다.

100일이 넘도록 매일같이 빠지지 않고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퇴진을 외치며 항의하는 뱃지도, 직급도 없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음에 기대를 가진다. 문재인이 제일 겁내는 나보다 더 쎈 애국심과 용기를 가진 그 분들이 존경스럽다. 그리고 느리지만 우파진영이 이제 문재인 퇴진을 향한 한 발을 내디뎠음에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물러서고 싶어도 더 물러설 곳이 없기에 20일 째 이 곳 청와대 정문앞에 나와서 '문재인 퇴진'을 악착같이 외치는 내가 짠하고 자랑스럽다. 다가오는 10월 3일에 이 행군을 마무리하고 싶다. 승리의 마침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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