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승부수 던졌다--靑 앞에서 '文정권 헌정유린 중단-조국 사퇴' 야당대표 첫 삭발
황교안, 승부수 던졌다--靑 앞에서 '文정권 헌정유린 중단-조국 사퇴' 야당대표 첫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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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9.16 11:16:02
  • 최종수정 2019.09.17 15:47
  •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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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文정권 헌정유린과 조국 사법유린 폭거 묵과할 수 없을 지경...정권 항거 도와달라"
한국당 의원 전원, 황 대표 삭발식 이후 靑앞 12시간 농성 예정
黃, 당 회의에서 삭발 하겠다는 계획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져..."文, 조국 수사 방해하면 정치적-법적 책임지게 될 것"
제1야당 대표, 對정부 투쟁을 명목으로 삭발 하는 것 처음...나경원 원내대표는 아직 삭발 계획 없는 듯
靑 "文, 강기정 현장 보내 염려와 걱정의 말 전해...조국 임명 강행 관련 말은 없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5시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에서 삭발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 = 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5시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에서 삭발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 = 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 황교안 대표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했다. 그간 자유 우파 세력 일각에서 한국당을 향해 제기되어온 '투쟁 의지가 너무 약하다'는 비판을 의식함과 동시에 범야권의 투쟁 동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발표문을 통해 "황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위해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투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분수대 앞엔 다수 시민들과 함께 일부 좌파 성향 단체들도 몰려와 "친일수구들이 옥에 티를 마구 물어뜯는 뻔뻔함"이라 써 있는 깃발을 들고 삭발식을 방해하기도 했다. 한국당 측은 경찰에 혼잡 경비를 요청했지만 방해가 이어졌고, 삭발식 이후 좌파 성향 단체 회원들은 경찰에 연행됐다. 황 대표 삭발식 후에도, 현장에는 5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조 장관 규탄을 이었다.

앞서 한국당에서는 조국 사퇴 촉구를 위해 박인숙 의원이 삭발했으며, 이학재 의원은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전체 의원 중 가장 먼저 삭발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의 부당한 검찰 인사개입 겁박과 공보(公報) 준칙 강화를 빙자한 검찰 수사 보도 금지 추진은 명백한 수사 외압이고 방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계속 방해한다면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도 함께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국 문제는 개인과 일가의 비리를 넘어 이 정권 인사들이 대거 가담한 권력형 게이트로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은 조국 부부와 이 정권의 권력형 부패 카르텔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조국 게이트의 장기화로 국정 붕괴에 대한 문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권이 오로지 조국 지키기에만 매달리면서 정상적 국정이 붕괴된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황 대표는 강도 높은 비판에 이어 회의에서 삭발을 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 김진기 기자)
1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 김진기 기자)

황 대표는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현장에서 이뤄진 단독 인터뷰에서 "참담하다. 대한민국이 왜 이런 나라가 되었는지 우리가 막아내지 못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헌정사상 야당 대표의 삭발도 처음이지만) 나라가 이런 상황이 된 것 자체가 처음이다. 조국은 물러나고 문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 이 정권은 실패한 정권이다. 실패한 것에 대해 돌이키지 않으면 (탄핵 요구나 퇴진 집회 등)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1야당 대표가 대(對)정부 투쟁을 명목으로 삭발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직 삭발 계획이 없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황 대표의 삭발식 이후, 한국당 의원 전원은 청와대 앞에서 12시간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황 대표 삭발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나자마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황 대표 삭발과 관련해 염려와 걱정의 말씀을 전달했다"며 "강 수석이 (삭발식 현장에 직접 가) 황 대표를 만나 이를 전달했다. 강 수석은 황 대표에 '삭발을 재고해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가 삭발한 이유가 조 장관 임명 강행 때문인데 그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장이 있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따로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말씀은 없었다. 황 대표가 강 수석에게 조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했고 강 수석은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아래는 황교안 대표가 삭발식 이후 발표한 입장문 전문(全文).>

자유대한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참으로 비통한 맘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과 조국의 사법유린 폭거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들의 고통 외면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짓밟고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그리고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서 사법농단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저는 오늘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의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저는 저의 투쟁을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합니다. 더 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마십시오. 그리고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냅니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와서 검찰 수사를 받으라!

국민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문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싸워 주셔야 합니다. 지금은 싸우는 길이 이기는 길입니다. 저 황교안.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이 싸움에서 이겨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서 이겨내겠습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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