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년새 광고수익 21% 줄었는데 1억 넘는 연봉자는 계속 증가해 60% 넘겨
윤상직 의원 "양승동 이후 적자로 돌아서...경영악화 책임지고 물러나라"
MBC도 경영악화 나날이 심각...인력감축까지 고려 중

고대영 前사장 때 흑자로 전환했던 국영방송 KBS의 재무상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수익이 줄면서 적자폭이 늘고 있는데다가 연봉 1억이 넘는 직원은 전체에서 60%를 넘겼다. KBS는 그간 강제적으로 국민 세금을 동원하는 셈인 수신료 인상을 요구해왔다.

15일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KBS의 방만한 경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KBS 전체 직원 중 연봉 1억원이 넘는 직원만 작년 기준으로 60%를 넘겼다. 이는 2016년 58.2%에서 2018년 60.8%으로 매해 증가한 수치로 전체 직원 4506명 중 2740명의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이다.

KBS 직원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직원 복지 포인트로 3년간 344억원이나 사용했다. 지난해 121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직원 한명 당 1년에 270만원을 쓴 것이다.

하지만 MBC와 마찬가지로 KBS의 광고수익은 해마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KBS 광고수익은 2016년 4207억원에서 2018년 3328억원으로 21%나 줄었다. 시청률 감소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BS2 TV 시청률은 2017년 4.8%에서 2018년 3.7%로 뚝 떨어졌다.

윤 의원은 “양승동 현 사장이 취임한 후 KBS가 적자로 돌아섰다”면서 “올 상반기에만 396억원의 순손실을 낸 경영진은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최승호 사장이 책임을 지고 있는 MBC의 경영악화도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BC는 내부적으로 인력감축과 복지혜택 축소, 성과급 및 수당지급 개편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최 사장은 이와 같은 제안을 노조 측에 한 뒤 그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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