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조카 조범동 신병 확보...체포조 급파해 자진입국 성공시켜
코링크PE 초기 대주주로부터 "조범동이 차명으로 만든 회사" 진술 확보--대질신문 벌여
조국 일가 투자금이 코링크PE 설립자금인지 등에 수사 초점--오늘 구속영장 청구

조국 법무부 장관 (시진=연합뉴스)

검찰이 체포조까지 급파해 신병을 확보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이 코링크PE를 차명으로 설립한 실질적 소유주라는 증언이 나왔다. 검찰은 해당 증인과 조범동을 대질조사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조 장관은 신생기업인 코링크PE에 처가 식구의 자금까지 동원해 사모펀드를 조성함으로써 설립자금을 대준 것은 아닌지 검찰로부터 추궁을 받게 될 전망이다. 조 장관 부부가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검사까지 체포조로 함께 현지에 파견한 결과 조범동의 입국을 성사시켰다. 그간 검찰은 조범동의 해외 장기체류 가능성을 우려해 조범동이 선임한 변호사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입국을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검찰은 조범동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에서 체포조를 급파했다. 사실상 강제송환인 임의동행에 가깝지만 상대국과의 외교적 마찰 등을 고려해 자진입국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동안에도 조범동은 사모펀드 관련자들에게 국제전화로 말을 맞출 것을 지시하는 등 검찰 수사에 대비해왔다. 검찰은 핵심증인인 조범동을 14일 입국과 동시에 체포 연행했다.

검찰은 코링크PE가 조범동의 자금으로 만든 차명회사라는 증언을 확보했다. 조범동은 중국 업체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잠시 대표직을 맡았을 뿐이라고 했으나 이와 엇갈린 증언이 나온 것이다.

검찰은 지난 2016년 2월 코링크PE가 설립될 당시 주주였던 A씨로부터 “조국의 조카인 조범동이 (내게) 돈을 주며 코링크PE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조범동이 ‘사모펀드를 만들려면 증권사 경력이 필요하니 사장으로 내세울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김모 씨를 소개해줬다”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검찰은 14일 조범동과 A씨, 김모 씨 등을 대질신문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와 금융계 관계자들은 검찰이 코링크PE 설립자금을 조국 부부가 대준 것은 아닌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 보고 있다. 조 장관 측은 코링크PE가 설립 초기에 투자 지연 등으로 경영상 차질이 발생해 기존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상황에서 지인의 소개로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해왔다.

김진기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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