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하겠다"
"우리는 지금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어"
"고향의 달은 유난히 더 크고 밝아...우리를 기다리며 더 커지고 골고루 빛을 나눠주기 위해 더 밝아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과 해외동포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과 해외동포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 등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을 앞두고 '공평'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는 대(對)국민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공식 SNS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활력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공정한 사회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그 길 끝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날이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고향의 달은 유난히 더 크고 밝다. 우리를 기다리며 더 커지고 골고루 빛을 나눠주기 위해 더 밝아졌다"며 "우리 주변에도 보름달 같은 분들이 많은데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고 계신 분들, 연휴 동안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풍으로 피해 입은 분들께 위로 말씀을 드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기쁜 소식을 나누는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소망처럼 이번 추석, 국민들이 함께 웃기는 굉장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 문제로 전 국민적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고, 경제는 최악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는 추석 메시지를 보고 있자니 마치 국민을 조롱하는 것 같다며 분노했다. 사실상 범죄 피의자를 검찰 인사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혀놓은 사람이 할 소리냐는 것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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