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여금까지 챙기고 40일만에 서울대 휴직계 또 제출한 조국...학생들 "검찰한테 털리면 교수나 하겠다는거냐" 반발
추석 상여금까지 챙기고 40일만에 서울대 휴직계 또 제출한 조국...학생들 "검찰한테 털리면 교수나 하겠다는거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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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할 것처럼 말하더니 '휴직'...사직 권고하지 않은 서울대 법대
8월, 9월 급여와 추석 상여금까지 챙긴 조국...사직서 낸 최기영 과기부 장관과 대비
조국에 분노하는 학생들..."검찰한테 털리면 교수나 하겠다는건가", "조국 퇴출운동 필요"
'침묵하는 서울대 법대 교수들도 문제'라는 학생들

조국 법무부 장관이 휴직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국이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가 없도록 할 생각이라 말해 교수직 사직을 예측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보기 좋게 빗겨간 것이다. 서울대 학생들은 추석 상여금까지 챙기고 또 다시 몇 년간 자리를 비울 조국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11일 서울대 학생들은 조국이 “3년 안에 서울대로 돌아가겠다”며 휴직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 내부 커뮤니티는 조국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했다. 한 학생은 “3년 안에 서울대로 돌아가겠다는 것은 앞으로 1년 안에 정권의 생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검찰한테 털리면 그냥 교수나 하겠다는 얘기”라고 냉소했다. “조국 퇴출운동이 필요하다”는 학생의 발언도 나오기 시작했다.

출처: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Life) 캡처
출처: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Life) 캡처

학생들은 “진짜 역대급은 역대급, 앞으로도 이런 캐릭터 나올지 궁금함”, “내 인생서 본 제일 역겨운 문드러진 인간군상”, “위선 그 자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지난 한달 간 조국사태를 통해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눈 하나 깜빡 안하고 거짓말 하는 것 보고 놀랐다. 국회의원이 호적등본 달라니 알았다면서 가족증명서 떼다 주고, 딸의 페이스북 게시물 출력해주다니 정말 꾼이다 싶다”며 “그걸 보고도 옹호하는 사람들이 더 소름”이라고 말한 학생도 있었다.

출처: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Life) 캡처
출처: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Life) 캡처

지난 2일 셀프 국민청문회라 명명된 기자간담회에서 조국은 “정부와 학교와 상의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학생들의 수업권에 너무 과도한 침해가 있지 않도록 하는 문제를 논의해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해 교수직 사직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조국은 장관 임명 당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팩스로 휴직계를 제출했다.

이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지난 10일 이례적으로 긴급 인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조국이 전날 오후 장관 임명 직후 제출한 휴직계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반대도 있었으나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조국은 학교에 “법무부 장관이 마지막 공직으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면서 “반드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의 휴직 여부는 서울대 총장 승인을 거쳐 11일 중 최종 확정된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장관으로 임명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조국과 같은 서울대 교수 출신이면서도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직 희망일인 이달 6일자로 사직 처리 되면서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1991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였던 최 장관은 65세 정년퇴직을 불과 1년 남겼지만 장관직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와 정년퇴임식을 할 수 있음에도 휴직 대신 사직을 택했다.

조국은 교수가 학교를 오래 비우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사직을 해야 맞는다고 누차 지적한 바 있다. 조국은 지난 2004년 4월 서울대 교수 당시 교내 대학신문에 '교수와 정치-지켜야할 금도'라는 칼럼을 쓰는 등 수 차례 ‘폴리페서(polifessor·정치 참여 교수)’를 비판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11일 서울대 학생들은 "이쯤되면 '조적조'가 문제가 아니라 다른 서울법대 교수 중에서도 지적하는 사람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침묵하는 서울대 법대 교수들에 대해 비판했다.

조국은 8월 급여와 9월 급여 일부를 받고 추석 상여금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과 같은 호봉의 서울대 교수 평균 급여는 월845만원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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