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신환, 국회서 회동…"'反조국 연대'로 해임건의안 통과 노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10일 오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로 오신환 원내대표를 방문, 악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10일 오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로 오신환 원내대표를 방문, 악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특히 '조국 임명'에 반대했던 국회 내 세력들을 해임건의안으로 묶어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임건의안뿐만 아니라 국정조사도 추진도 함께하기로 했다"며 "추석 연휴 기간이라도 물밑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와도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화당과 대안정치는 조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에 미온적이다. 이와 관련 오 원내대표는 "(두 세력이 해임건의안 발의에) 적극 반대한다기보다는 검찰 수사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이다. 때문에 상황이 발생하면 힘을 모아 추진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발의되며,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현재 한국당(110명)과 바른미래당(28명) 의석을 합쳐도 11명을 더 확보해야 과반수(149명)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홍문종 의원과 야권 성향 무소속 서청원·이정현이 해임건의안 추진에 가세해도 통과가 어렵다.

오 대표는 "해임건의안은 그 자체가 갖는 정치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본회의 통과 여부는 크게 중요치 않다"며 "국회가 (조국 의혹의) 진실을 재규명하기 위해선 국정조사가 불가피해 해임건의안과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특검 도입에 대해선 "청와대와 여당이 노골적으로 검찰을 압박하고 외압을 행사하는 것이 지속돼 검찰 수사가 공정성을 잃게 되면 논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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