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 돌입, 오후 1시 서울역에서 파업결의대회...열차 운행에는 지장없어
노조,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안전업무 직접 고용 등 요구

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소속 KTX·SRT 승무원들이 임금 인상과 코레일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기간(11~16일) 6일간 '1차 경고 파업'을 벌인다.

이번 파업에는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 소속 KTX 승무원 550여 명과 SRT 승무원 120여 명 등 총 67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 승무원은 검표와 열차 안내방송 등을 담당해 파업하더라도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승객이 급격히 몰리는 추석 연휴 기간이어서 승객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말 SRT 개통 이후 KTX와 SRT 등 고속철도 승무원이 함께 파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며, 오후 1시 서울역에서 파업결의대회를 한다.

노조는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 안전업무 직접 고용 등 코레일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해 왔으며, 이날 자정까지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측인 코레일관광개발은 "임금인상은 정부 가이드라인인 3.3% 인상을 넘기 어렵고, 직접 고용은 자회사에서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2019년 임금교섭을 진행해 왔다. 8월 21일 최종 교섭이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9월 2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등 절차를 거쳤다. 투표 결과 찬성률 91.5%로 파업을 결의했으며, 지난 2일부터는 사복을 입고 근무하는 '사복 투쟁'을 벌이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KTX 승무원 550여명과 SRT 승무원 80여명, 관광 및 시설 업무를 하는 직원 등 모두 693명으로 구성돼 있다.

코레일과 SR(수서고속철도)은 파업 기간 중 승무원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투입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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