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뜨뜻미지근한 투쟁력 지적..."차라리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나 기다리는게 낫겠다"
"오늘부터는 대국민 홍보용 전국순회 의총을 열겠단다...내가 묻는다. 국민들한테 뭘 홍보할건데?"
"조국이 도둑놈이라는 건 동네 애들도, '대깨문'도 다 아는데? 그럼 당신들만 그동안 몰랐다는 건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뜨뜻미지근한 투쟁력에 일침을 가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맞서 '조국 파면 국민연대'를 제안하는 등의 행동을 취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자유 우파 시민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반면 현재 당적이 없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에 항의해 삭발을 단행했다. 여성 의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삭발식에 앞서 "온갖 추악한 범죄와 비윤리에 둘러싸인 자가 개혁의 적임자라니 (문 대통령이)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는 것 아니면 이럴 수 없다.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명진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이) 국민들께 알려야 할 때 입 닫고 있더니, 이제 싸워야 할 때가 되니까 입으로 떠들기만 한다? 차라리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나 기다리는게 낫겠다"고 비판했다.

차 전 의원은 "5.16 때 국무총리하던 장면이가 군인들이 쳐들어 온다니까 서둘러 수도원 첨탑 기도실에 숨어 들어가 하느님의 응답하심을 듣겠다며 백일기도에 들어갔다"며 "본인이야 백 마디 변명할 말이 있겠으나 훗날 역사는 그를 비겁자로 평가한다"고 했다.

또 "문재인이 조국 임명을 강행하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런 사태를 초래해서 선령들께 죄송하다며 현충원에 참배하러 몰려 갔다"며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규탄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가 문재인이가 듣기나 하겠냐며 광화문 광장에서 1시간짜리 피켓시위를 했다. 오밤중에-. 오늘부터는 대국민 홍보용 전국순회 의총을 열겠단다. 내가 묻는다 국민들한테 뭘 홍보할건데? 조국이 도둑놈이라는 건 동네 애들도, '대깨문'도 다 아는데? 그럼 당신들만 그동안 몰랐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차 전 의원은 "그리고 나한테 한국당 중심의 통합을 강조하며 내부 총질하지 말라고 훈시하는 분들에게. 지금 당신들이 옹호하는 그 자들이 우파를 분열시키고 한국당을 '웰빙병'으로 썩어 문들어지게 하고 있는 걸 모르는가?"라고 재차 반문했다.

차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내가 슬슬 문재인보다 당신들이 더 싫어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자들이 왜 탄핵 찬성자, 친박(親朴)이었다가 돌아선 자들을 욕하는지, 함께 못하겠다고 하는지 그 심정을 알겠다"고 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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