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순방 귀국길에서 남편인 대통령보다 앞서 걷는 ‘의전 참사’
김정숙은 정말 자신이 문 대통령보다 높다고 착각하는건 아닌가?
박정희 빛나게 한 육영수-'문재인 값' 더 추락시키는 김정숙

권순활 논설주간
권순활 논설주간

역대 대통령 부인 가운데 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이하 경칭 생략)만큼 자주 논란이 된 사람은 찾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나는 지난 7월 초 <이런 대통령 부인은 처음 봤다>란 제목의 기명(記名) 칼럼을 통해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잇달아 드러난 김정숙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자숙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칼럼은 지금까지 약 25000회 이상의 기사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 펜앤드마이크TV에 별도로 올린 <오디오 칼럼>은 이보다도 훨씬 많은 33만회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김정숙의 행보와 행태에 많은 독자와 시청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정숙이 또 해외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그녀는 이달 6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송식 행사에서 문 대통령보다 서너 걸음 앞서 레드카펫을 걸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할 때도 문 대통령보다 앞서 트랩 계단을 올랐다. 이날 오후 귀국하면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문 대통령보다 앞서 걸어갔다. 이번 김정숙 참사를 7일 보도한 펜앤드마이크 심민현 기자는 <‘누가 대통령인지 헷갈리네...김정숙 여사 동남아 순방 귀국길에서 대통령 제치고 위풍당당워킹>이란 제목을 붙였다. 관련 사진들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확산되면서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공식행사에서 수행단은 그 누구라도 대통령보다 앞서 갈 수는 없고 조금이라도 뒤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자 관행이다. 대통령 부인은 공직자가 아니고 공식적으로 아무런 법적 권한도 없다. 아무리 문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권위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현직 대통령이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통령 부인이 남의 시선을 아랑곳 않고 대통령보다 앞서 걸어가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만 갖췄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김정숙은 정말 자신이 문 대통령보다 더 높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김정숙의 '라오스 참사'를 계기로 유튜브채널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과거 미국과 서독 등 해외 순방 때 부인 육영수 여사의 행보를 찾아봤다. 정말 기품이 있고 남편인 박 대통령을 빛나게 해주는 존재였다. 많은 사람들이 왜 박정희 대통령의 가장 큰 복 가운데 하나는 부인인 육영수의 존재였다고 말하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육영수와 김정숙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일 수도 있지만 정말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 그동안 김정숙의 너무 튀는 행동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알만도 할 텐데 갈수록 더 한 것을 보니 도저히 구제불능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 한국인들은 대통령 복도 없는데 대통령 부인 복은 더 없다는 탄식이 절로 나올 만하다.

권순활 논설주간 ks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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