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조국 청문회 당시 검찰개혁・조적조 트위터 등 거론하며 학사비리 등에 비판 내놔
親文네티즌들, 조국 두고 '억울하게 옥고를 치르는 사람' 운운하기도...金 "무게추 안 두고 있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대깨문’이라는 강성 친문(親文) 시민들의 공격대상이 됐다. 금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으로선 이례적으로 조 후보자에 비판적인 질문을 내놨던 인사다.

클리앙과 오늘의유머 등 좌파 성향 커뮤니티에는 청문회가 시작된 6일 오전부터 금 의원에 대한 비난성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는 금 의원 아들이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당시, 조 후보자가 그의 지도교수였다는 점도 거론되며 “태섭아. 애 키우는 아빠끼리 너무 그러는 거 아니다”라는 막말성 비난까지 엿보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이후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금 의원 관련 게시물들. (사진 = 클리앙 게시판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이후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금 의원 관련 게시물들. (사진 = 클리앙 게시판 캡처)

금 의원은 전날(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다른 여권 인사들과 달리 비판을 이었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있을 시절 특수부 검사가 늘어나는 등 권한이 강화된 측면이 있는데, 검찰을 비판하고 나선 조 후보자 측을 겨냥한 것이었다. 금 의원은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트위터 시리즈를 거론하며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도 했다.

금 의원은 마지막 질의에서도 “조 후보자 딸은 사실상 의학전문대학원 재수를 위해 적을 두고 있던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았고, 동양대 교수 어머니 밑에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하고 보수를 받았다” “등록금 때문에 휴학해야 하고,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하는 젊은이들이 이번 논란을 지켜보고 있다”는 등으로 발언했다.

‘대깨문’ 시민들은 금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고 있다. 클리앙에는 “금태섭이는 앞으로 임명직은 꿈도 못 꾸겠군요” “금태섭이는 계속 저랬는데 어제 일로 많이 알려져서 다행입니다. 사쿠라죠” “민주당에 다시는 못 들어오게 축출해야죠”라는 등 댓글이 달린다. 청문회를 마치고 난 뒤 금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글에도 “당신 자식은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겠다” “조 후보자가 지도교수일 때 박사 안 줘서 화가 난 것이냐”는 등 비난이 가득하다. 금 의원 휴대전화에도 2500건 이상의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고 한다.

금 의원 측은 이날 언론 등을 통해 “이날(청문회 다음날) 평소보다 많은 전화가 걸려왔다. 물론 항의도 많았지만 ‘잘했다’는 격려도 있었다”며 “(후보자 적격성 여부 판단은) 다 들어보고 하겠다. 현재 그 어느 쪽에도 무게추를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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