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가 거짓말 계속하고 나에 대한 공격 하면 녹취록 하나씩 공개"
여당이 자신을 '태극기부대'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선 "진실을 말하면 극우가 되나?"
조국 후보자가 딸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고 폭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의 통화 녹취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성해 총장은 조국 후보자가 딸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6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총장은 "4일 있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의 통화 녹취 파일이 있지만, 아직은 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 후보자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면서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후보자가 최 총장에게 전화로 동양대 총장 표창장 직인을 아내에게 위임한 것으로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에 "최 총장이 녹취 파일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실제로 녹취 파일이 존재하는지 여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다.
최 총장은 장제원 의원의 주장을 두고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계속하고 나에 대한 공격을 하면 녹취록을 하나씩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원래 조 후보자 아내인 정경심 교수와의 통화 사실만 밝히려 했었다"며 "그런데 어제(5일) 조 후보자 측이 '최 총장이 동양대 재정지원을 이유로 정 교수를 통해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에게 청탁을 했다'는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고 조 후보자의 통화 사실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여당이 자신을 '태극기부대'라고 몰아가는 것에 대해선 "내가 무슨.."이라고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여당 말 실현해주기 위해 이제라도 나가봐야 하나"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최 총장은 "진실을 말하면 극우가 되고, 거짓말 하면 좌파가 되는거냐"라며 "이념을 내세우는 순간 소통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입맛에 맞지 않은 사람들 내치는 식으로 하면 이념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현 정권이든 다음 정권이든 대한민국 국민이란 생각을 가지고 서로 통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