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1조730억원 예산 편성...올해 본예산 대비 56% 증가

최근 9개월 연속 수출 부진이 이어지자 정부가 내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수출지원 예산을 편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한국무역협회와 '민관 합동 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내년 수출지원을 위해 1조73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수출 활력 회복과 수출 시장 다변화 등 구조 혁신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에는 관련 추가경정예산으로 1168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 수출 지원예산은 본예산 6876억원, 추경 1168억원 등 총 8044억원으로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56%나 증가한 액수다.

내년 무역보험 지원 규모도 올해보다 3조7000억원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확대된 예산은 중소기업 신흥시장 진출 지원에 2조원, 이라크 등 대규모 국가개발프로젝트 1조원, 소재·부품·장비 수입선 대체 3000억원 등에 활용된다.

또한 내년부터는 소재·부품·장비 기업 200여곳에 대한 수출 바우처도 신설된다. 수출마케팅 지원 대상기업도 올해 5800곳에서 65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수출시장 구조 혁신 방안'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2020년 예산안으로 총 513조5000억원 규모의 ‘초수퍼 예산’을 편성해 내년 통합재정수지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편 지난7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나 급감한 460억9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43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줄어들면서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의 107억9000만달러보다 다소 줄며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줄곧 내림세였고 수입 역시 3달째 줄어들어 우리경제가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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