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총장, 골드만삭스 합격한 외아들에게 군입대 권유...직장-美시민권 포기 후 해병대 입대
아들에게 한국인이란 인식 심어주기 위해 현관에 태극기 걸어두고 드나들 때 경례하도록 해
반면 美에서 태어난 조국 후보자 아들, 군입대 5번 연기한 상태...미국 국적 포기할지 여부도 '無입장'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청문회 정국'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성해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받았다고 알려진 '총장 표창상'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일방적인 '마녀사냥'식 공격을 받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시을·초선)은 그를 향해 "태극기 부대"라고도 했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최 총장에게 집중된 와중에 되려 그가 과거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미 시민권을 포기하게 하고 해병대에 입대시킨 일화를 다룬 훈훈한 내용의 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게다가 '태극기 부대'라는 말을 들은 최 총장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現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것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역풍'을 맞고 있다.

2005년 10월 30일자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최 총장은 당시 미 시민권자로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합격한 외아들에게 군입대를 권유했고, 아들은 최 총장 뜻에 따라 경북 포항 해병대에 병(兵) 1007기로 입대했다. 미국 시민권도 해병대 입대와 함께 잃었다고 한다. 최 총장은 아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현관에 태극기를 걸어두고 드나들 때 경례를 하도록 했으며, 집안에서는 한국어만 쓰도록 교육했다고 한다.

반면 조국 후보자 아들은 조 후보자가 UC버클리에서 유학 중이던 1996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군입대는 5번이나 연기한 상태다. 조 후보자 측은 "아들이 내년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국적을 포기할지 여부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민주당과 문 대통령 극렬 지지층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다. 괜히 물타기 하지말자. 네 편 내 편 밖에 모르는 '달창'들아"라고 일침을 가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정말 훌륭한 분이다. 이런 분을 '양아치'들이 협박해도 안 통하지"라고 했다.

한편 여야(與野)는 6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최 총장을 증인으로 부를지 여부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민주당의 '절대 불가' 입장에 결국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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