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기헌 의원 "그 사람은 태극기 부대" 민주당서 "절대 반대" 관철
장영표-윤순진-노환중-한영외고 김모-코링크 임모, 웰스씨엔티 최 대표 등 11명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右)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증인 명단을 들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右)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증인 명단을 들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시을·초선)이 5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향해 "우리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태극기 부대"라며 "절대 우리에게 우호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구태정치의 표본을 보여줬다. 결국 최성해 총장은 인사청문회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최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전날(4일) 언론을 통해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제한 적이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은 최 총장이 사실을 밝혔을 뿐인데, 그걸 가지고 굳이 진영 논리를 적용해 '태극기 부대' 운운한 것이다. 아울러 자유 우파 시민들은 '태극기 부대'라는 표현 대신 '태극기 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언론에 따르면 여당 의원 한 명이 최 총장에게 전화해 허위 진술을 하라고 제안했다고 한다'는 질문에 "왜 전화를 하느냐. 그 양반(여당 의원)은 최 총장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 총장은) 태극기 부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의원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협의하기 위해 법사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도 최 총장을 비난했다. 그는 김 의원이 최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하자 "'조국을 위해서 조국하시죠' 이렇게 조롱하는 사람을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는 게 말이 되나. 청문회를 '쇼'로 만들려나"라고 했다.

송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최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교회언론회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조국(曺國) 후보자님, 조국(祖國)을 위해서, 조국(早局)하시죠!'라는 제목의 성명서다. 성명서 내용은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었다. 최 총장이 연관된 단체에서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기 때문에 증인으로 부를 수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여야(與野)는 이날 내일(6일) 개최 예정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부를 증인 채택에 합의했다. 최 총장은 제외됐다.

여야가 합의한 증인은 장영표 단국대 교수(장녀 논문1저자 등재),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서울대 장학금), 노환중 부산의료원장(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과 한영외고 전 유학실장 김모씨, 코링크 운용역 임모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최모씨, 웅동학원 이사 김모씨 등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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