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인도태평양 전략에 참가 의사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아 궁금증 증폭”
“中, 지속적으로 역내 美동맹국들 겨냥한 기회를 엿봐”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이 4일 워싱턴에서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개최한 미-중 관계 청문회에서 증언했다(VOA).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이 4일 워싱턴에서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개최한 미-중 관계 청문회에서 증언했다(VOA).

중국은 한국이 지정학적 요인 때문에 미국과의 동맹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4일(현지시간) “한국은 일본과는 크게 다른 역사적, 그리고 매우 다른 지정학적 상황”이라며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 부소장은 이날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개최한 미중 관계 청문회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분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과 파트너들과 달리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전략에 참가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나는 베이징이 여기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것은 특히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감안할 때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린 부소장은 “중국은 역내 안보에서 무게중심 역할을 하는 미국의 동맹을 끊임없이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앤드류 크레피네비치 솔라리움 회장은 중국이 자국의 국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주변국들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솔라리움 회장은 “중국은 포괄적인 국가권력을 한 곳에 집중시키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중국은 권력의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THAAD, 사드) 방어체계를 배치했을 때 경제 보복을 가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또한 그는 중국이 일본과 다오위다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에서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던 사례도 들었다.

한편 그린 부소장은 “중국의 전략이 역내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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