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26∼162㎞의 엄청난 강풍 불 것
기상청 "사람 서 있기 힘들 것... 약한 시설물 사전 조치 필수"
제주 6일 오후, 전남 6일 밤, 전북·경상·충청 7일 오전, 서울·경기·강원 7일 낮 태풍 특보 발효 예상

출처-연합뉴스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많은 비뿐 아니라 엄청난 강풍까지 동반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동 속도가 빨라져 6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을장마' 탓에 5일까지 비가 많이 온 상태에서 태풍까지 오면 제주도 산지에 최대 300㎜ 이상,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수해가 우려된다.

많은 비 이상으로 강풍으로 인한 타격이 막대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갈수록 강력해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서울·경기 일부 등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26∼162㎞(초속 35∼45m)의 엄청난 강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풍속이 초속 28.5∼32.6m인 '왕바람'이 불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m 이상인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보기 드문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앞서 4일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브리핑에서 "'링링'이 우리나라 가까이 오면 사람이 바깥에서 서 있기 힘들 것"이라며 "바람을 맞는 면적에 비례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약한 시설물은 사전 조치가 필수"라고 말했다.

태풍 '링링'이 다가오면서 제주에는 6일 오후, 전남 등에는 6일 밤, 전북·경상·충청에는 7일 오전, 서울·경기·강원에는 7일 낮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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