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중·러 견제 위해 한반도 배치한다는 입장
킬체인의 핵심 전력 F-35, 北의 주요 군사시설 선제 타격 가능해...北은 방어 수단 없다
北, “평화기류에 역행해 동족을 반대하는 무력증강 책동” 맹비난

태극기가 부착된 스텔스 전투기 F-35A가 3월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에서 출발, 한국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 국내에 처음 인도되는 F-35A 2대는 같은 날 오후 충북 청주 제17전투비행단에 도착했다./방위사업청 제공
태극기가 부착된 스텔스 전투기 F-35가 3월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에서 출발, 한국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 국내에 처음 인도되는 F-35 2대는 같은 날 오후 충북 청주 제17전투비행단에 도착했다./방위사업청 제공

미군이 군산과 오산 등 주한 미 공군 기지에 있는 F-16 전투기 60대를 내년 초부터 최신예 F-35 전투기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F-35를 차기 주력 전투기로 선정해 2021년까지 40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F-35가 전력화될 시 공군의 전술 운용이 다양해져 일대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으로 3일 관측되는 가운데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몇 년 안에 국내에 총 100대의 스텔스기 F-35가 배치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 공군은 연말까지 10여 대, 내후년까지 총 40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인데 여기에 주한미군의 F-35 60대가 추가되는 것이다. 주한미군은 노후화된 전력을 교체한다는 방침에서 기존의 F-16 대신 F-35를 전력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교체 작업은 내후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F-35는 적 지역에 은밀히 잠입해 주요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유사시 북한의 군사·행정 운영을 선제 무력화하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불린다. 이와 더불어 북한의 무력도발 등 잠재적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전력으로도 평가돼 한국의 군사 안보 능력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략 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 절차에 따라 한반도에도 F-35를 배치하는 것이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F-35의 주한미군 배치가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을 겨냥한 거시적 관점에서 이뤄진다는 뜻이다. 앞서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도 지난 7월 “2025년까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과 동맹국 군 등에 F-35 220여 대가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35의 운용에 실질 대응할 수단이 없는 북한은 한국의 F-35 배치를 두고 연이틀 맹비난했다. 조선의 오늘은 “평화기류에 역행해 동족을 반대하는 무력증강 책동”이라 했고, 노동신문은 “무력증강 책동에 발광적”이라고 전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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